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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피트니스

제라드 버틀러, 몸의 변화로 살펴본 몸짱에서 몸꽝되는데 걸리는 시간

어제 인터넷 기사 중 '폭설'말고 눈에 띄는 기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영화  [`300` 제라드 버틀러의 망가진 몸매 `충격`] 이라는 기사였는데 신년연휴를 즐기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영화 '300'에서 네오니다스왕 역을 맡아 조각같은 몸매를 자랑했던 그가 얼마나 망가진 몸매가 되었는지가 그 내용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스파르탄'하면 '하악~'이라는 감탄사가 나오도록 했던 그 몸매가 그냥 옆집 아저씨 몸매가 되어버린 것이죠. 

영화 300 의 트레이닝 영상
영상을 보셨다면 알 수 있겠지만 보통 힘들게 운동을 해서 만든 몸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최근에 보았던 제라드 버틀러의 영화인 게이머(2009)에서도 충분히 '하악~'소리가 나올만한 몸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빡세게 운동을 했고 불과 2009년 영화에서도 몸짱이었던 그가 얼마 지나지 않은 기간동안 저렇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말 몸만드는 것은 고생은 죽어라 해야 하지만 한순간 훅갈수 있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몸짱에서 몸꽝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
 아마도 제라드 버틀러는 영화의 배역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화가 끝나고는 운동을 접어두었겠죠. 그럼 열심히 운동하다 운동을 하지 않을때 발생되는 일들은 그리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운동을 끊은지 4주가 지나면 근육의 모세혈관 분포 수준(capillarization)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 수준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운동을 하면 근육으로의 혈액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근육의 모세혈관이 증가되게 되고 근육에서 필요로 할때 빠르고 원활히 혈액을 공급해 주게 되는데 그것도 한달이면 쫑이나는 것입니다. 

과거에 제시된 것 중에 운동을 해온(트레이닝 된) 사람이 운동을 끊고 5달이 지나면 근육양은 운동을 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근육양이 완전히 운동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걸리는 기간은 이보다 더 걸리겠지만 (물론 운동 전 수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반년 정도의 시간이면 완전히 망가지는데 충분한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실제로는 성별과 나이에 따라 근육의 줄어드는 속도가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실제로 젊은남자는 근육양의 감소폭이(선수가 아닌경우) 좀 덜 일어나는듯 하네요 

운동을 끊으면서 당연히 근육의 크기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비록 역도선수의 경우이기는 하지만 약 7의 휴식이면 근육은 대략 10kg이 줄어들게 됩니다. 근육의 크기가 줄어드는 것도 모자라서 근육의 속성도 변화되기 시작하는데 근육을 구성하는 근육세포(근섬유)도 피로에 대한 저항이 약한 타입의 근육세포 비율(type IIb)이 상승되게 됩니다. 피로에 약할뿐 아니라 효율성도 떨어지는 것이 바로 이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몸의 외양도 잃게되지만 운동으로 성취했던 신체의 활력도 얼마지나지 않아 모두 잃게 됩니다. 
축구선수는 운동을 끊은지 5주만에 자신의 원래 체력의 1/4를 잃게 된다고 합니다. 

정리를 하자면, 
(근육 측면에서) 운동을 끊게 되면 근육은 빠르게 운동을 시작하기 전 수준의 비효율적이고 비능률적인 상태로 바뀌어가게 되고 더불어 근육양과 자신이 낼 수 있는 힘도 줄어들게 됩니다. 단 몇주만에 운동으로 이루었던 성과의 상당부분을 잃게되고 몇달이면 완전히 잃게 됩니다. 
근육이 줄어드는데 반해 체중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늘어난다면 사진과같은 결과는 피할 수 없는 것이겠죠 

빡세게 운동하고 푹쉬고 다시 빡세게?
 물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올림픽에 출전했던 조정선수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결과를 보면 현명하지 못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올림픽 출전 후 8주간 완전히 쉬고난후에 다시 운동을 12주 동안 하였을때에도 쉬기 전 수준에는 못미친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빡세게 운동해서 몸을 만들거나 목표를 달성하고 훅 쉬는 것 보다 지속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거나 어느정도는 운동을 유지해주어야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저나 힘을내요 제라드 버틀러~ 주지사님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