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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개합니다. - 흰소를 타고

간단요약 - 제 프로필

아래 글은 위 링크글을 중간중간 개그치면서 늘여놓은 것입니다.

필명 또는 닉네임은 인터넷 공간에서는 거의 언제나 '흰소를 타고'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번 [황금펜, 그리고 블로그 뒤돌아보기]이라는 다음뷰 황금펜 기념글에서 밝힌바 있습니다.

저는 현재 운동처방사라는 직업을 갖고있습니다. 직장은 스포츠과학을 현장에 적용시키는 목적의 (재)국민체력센터의 운동처방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수능을 보고 대학은 가야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얻어걸린 곳이 운동처방학과라는 곳이었습니다. 어떤 목표나 계획을 갖고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고 단지 당시 한 신문에 21세기 유망직업 best 10 중 하나로 소개되어 있길래 '나중에 살만하겠다'라는 생각이 전부였습니다. 

뭐, 다들 시작은 그런거 아니겠어요? 라고 말해도 설득력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다보니 적성에 맞고 운동을 즐기게 되어 쭈욱 이길을 오게 되었습니다.'라고 라도 말씀드려야 적당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아니고 대충 하다 편입하거나 전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어~ 어~' 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 버려 어쩔 수 없이 쭈욱 이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응?)

그러다 보니 졸업을 하고 직장을 잡으려면 남들하는 만큼은 해야할 것 같아서 학교에서 시키는대로 생활체육지도자(보디빌딩)도 따기도 하고 보충제 먹어가며 운동해서 어거지로 체중도 불려보기도 했고, 안되는 동작으로 뒤뚱뒤뚱 댄스스포츠 같은 것도 배우기도 했습니다. 마라톤 안나가면 학점도 없다는 교수님 방침에 '이것도 빵꾸나면 졸업은 물거품'이라는 위기감과 '될대로 되라하면 뭐라도 된다'는 각오로 두어차례 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녁에는 헬스클럽(거창하게 스포츠센타라 하고 싶지만 현실은)에서 트레이너로 일을 하기도 하면서 지냈습니다.

졸업반이 되기전에 주위를 돌아보니 영 취업하기 어려운 것 같아 당시만 해도 지금만큼 대중적(전공자들에게)이지 않았던 운동사 연수와 자격을 취득하고, 노렸던 것이 대충 적중을 했는지 4학년때 현재 직장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취업했으면 그만이지 라는 생각으로 몸을 놀리며 지내다'가 아니고 처음 직장에 발을 딛었을때만해도 직장 선배님들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학위과정을 병행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것저것 싫은데도 억지로 가르쳐 주는 것들이나 숙제(저희는 선배가 숙제를 냅니다 -_-;;), 본인 학교 과제 대신하라고 시키는 것들 등을 비롯해 일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대학원에 진학을 했습니다. 
뭐... 지금은 제가 꽤 선배급입니다만, 

당시 반년만에 싸이에 올렸던 사진에 대한 평은 대체로 이렇다.


대학원에서는 인간공학 및 재활보건학이라는 오묘한 전공명칭을 선택하여 졸업을 했습니다. 절대 '저 전공명칭이면 여기저기 갖다 붙이기 좋겠다'라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절대 -,-+
어찌되었든 나름대로는 많은 것을 얻게되었는데 이 사이에 이런저런 실험이나 운동도구나 장비효능 실험도 참여하기도 하고 다른 분들 논문이나 직장자체에서 진행하는 논문같은 것도 계급이 깡패라 하기도 했습니다.

그사이에 몇몇 교육도 듣고 인간공학기사라는 자격도 취득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또 뒤돌아보고 주변을 보니 몇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데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과 자격에 대한 차별화가 안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직군에서는 기사 -> 기술사 뭐 이런식으로 되는 것도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희 분야의 대부분의 지침과 교과서를 내놓는 미국스포츠의학회의 자격(ACSM-CES)을 취득하기로 마음을 먹고 취득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암환자운동에 대한 다기관 연구 프로젝트에 또 '어~ 어~' 하는 사이에 참여하게 되었고, 마침 전부터 관심있던 분야여서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2009년 처음 개설된 ACS/ACSM CET(미국암협회/미국스포츠의학회 암 운동트레이너) 자격도 취득을 했습니다. - 간혹 이 자격들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리 말씀드리지만 자격증은 자격증이지 있다고 해서 크게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젠장... 뭐라도 좀 다를 줄 알았는데 --;;) 

이것저것 하고 따고 하다보니 '뭐... 이쯤하면 됐지 나머지는 더 뭘 하기는 싫어'라는 생각으로 잉여스럽게 지내고 있었지만 그러면서 갖고 있던 자료를 올려놓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하던 포털 다음의 블로그를 현재 블로그로 이전을 하고 기대이상의 관심을 받게 되어 1년이 조금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책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일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머리속에 지나갈때도 있고, 어렸을적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 같은 시기에 이 일을 시작하고 같이 공부했던 친구, 형들 중에 이제는 다 떠나고 몇명 남지 않은 것을 보면서 '내가 멍청한 건가?'라는 고민을 수 없이 하기도 하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다시 '이건 왜 그럴까?' '어? 이렇게 생각해 봐도 되겠네?' '오오 다음번에는 이렇게 해봐야겠다' '응? 이거 아니었어?' 라는 생각을 수 없이 하게됩니다.

그래서 다시 이것저것 배워보고 싶은 욕심도 많아지고, 해보고 싶은 것도 읽고 싶은 것도 많아졌습니다. 이 뒤에 이어질 것들은 그래서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

뭐... 길게 늘여 놓았는데요 자학 버전 요약은 '전 선수출신도 아니고, 박사도 아닙니다.' 요 근래 연락이나 이야기 들은 것 중에 이런저런 오해를 하거나 잘못 알고 계신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더 커지기 전에 올려봤습니다. 

티스토리 첫화면 만든 기념으로 한칸 남은 곳을 채우려 작성하다. - 2010.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