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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추억&잡설

출생시 나의 체중이 지금의 체력을 결정해?

어제 재미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음... 사실 저한테만 재미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왜 재미있다고 말하게 되었냐면 그 내용 때문입니다. 재미있게 보았던 글의 제목은 'Birth size, infant weight gain, and motor development influence adult physical performance'라는 글 이었습니다. 출생시 체격, 유아기 체중과 발달이 성인기 신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제목인데 제목 그대로 출생시 체격과 1살때의 체중 그리고 언제 처음 섰는지 그리고 언제 처음 걸었는지가 31살 때의 근력과 근지구력, 심폐지구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입니다. 

어라? 딱 내 얘기잖아!! 
 

좌측이 2달 먼저 태어난 사촌형 우측이 저 입니다. --;;


저 사진은 한 10년전에 한미르에서 만들었던 홈페이지에 썼던 사진입니다. 지금은 원본이 어디 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데 아직 서지도 못하고 한살도 채 되기 전인데도 2달 터울이 나는 형보다 확연히 체구가 큽니다. 어렸을때 저는 꽤 체구가 큰 편이었거든요. 그래서 오!! 내얘기잖아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유치원인지 교회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년도로 봐서는 5살때 입니다. 그리고 맨 우측에 있는 것이 저입니다 --;;


맨 우측에 있는 것이 6살때의 저입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비정상적으로 큰편이죠? --ㅋ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 어렸을때에는 꽤 오랬동안 지나치게 큰편이었습니다. 저 시기가 지나고는 그냥 적당히 큰 편에 속하게 되었지만... 

저의 출생시 체중의 경우에는 그냥 보통 정도의 체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언제 일어서고 언제 걸었는지는 부모님 말씀으로는 다른 아이들 보다는 '발육'과 '발달'이 무척 빠른 편이었고 서고 걷는 걷도 빨랐다고 하시더군요

다시 원래의 연구로 돌아가서
 출생시 체중이 성인이나 청소년기의 우울증이나 지능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율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잠깐 검색을 통해서 알 수 있었는데 여기서 관심을 갖는 체력의 경우에는 
  • 근력은 악력을 통해서
  • 근지구력은 몸통 신전 시간을 통해
  • 심폐지구력은 스텝테스트를 통해
측정하여 평가하였습니다. 

출생시 체중 높고, 신장이 클수록(출생시 사이즈가 클수록) 악력을 통해 알아본 근력은 높게 나타났고, 출생시 보다 1살때의 체중이 덜 증가될 수록 성인기의 근 지구력이 좋게 나타났습니다. 또, 일찍 서고, 걷기를 할 수록 성인기의 심폐지구력(사실은 전신지구력이 맞음)이 더 좋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출생이나 유아기때의 신체상태에 따라 성인기까지 신체활동 습관이나 경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단순히 호기심이나 재미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즉, 여기서는 출생시 체중은 높을 수록 그리고 1살때는 출생시에 비해 체중이 많이 증가되지 않을 수록 또 일찍 서고 걷기를 할 수록 31살 성인이 되었을때 체력이 더 좋은 편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 출생시에는 보통 체중이었고, 1살때는 체중이 많이 나갔던 그리고 걷고 혼자 서는 것이 또래의 사촌들 보다 빨랐던[각주:1]  저는 어떨까요?

이참에 한번 비교해 봐야지!! 

일단 악력부터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자신 있던 것인데 정말 오랜만에 한번 해보려니... 조금 걱정되기는 했습니다. 
                    수                 우                미              양               가
      2-30대  55.1이상     49.1-55.0        43.1-49.0     36.1-43.0      36.0이하

위에 있는 한국인 남성 악력 평가 기준치[각주:2]를 이용해 비교를 하였는데 저는 출생시 체중이 많은 편이 아니었으니 저 대로라면 보통 정도만 나오면 선방 하는 것이지만 66kg이 나왔습니다. '수'의 하한선인 55.1 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치입니다. --;; 

그리고, 스텝 테스트를 하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한국인 기준치를 기준으로 
평가 하였습니다.
20대 100이상 90-99 81-89 75-80 74이하 30대 95이상 85-94 80-84 73-79 72이하

이번에는 스텝테스트를 하고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우'[각주:3]에 해당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확연히 출생시에 비해 증가된 저의 1살때 체중과 관련되는 근 지구력은 저런 방식으로 수행 되는데 저것과 관련된 한국인 기준치가 마땅치 않아서 윗몸일으키기로 하였습니다. 

음... 결과는 혼자 간직하겠습니다 ㅜㅜ

그럭저럭 보통은 조금 넘으려고 합니다. ㅋ

음... 어느정도 맞아 들어가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전 보통 체중으로 태어났는데 '악력'이 제일 좋게 나오네요 --;;

이 체력이라는 것이 현재의 운동이나 생활습관과 관련되는 면이 많기 때문에 출생시와 유아기 때의 신체 상태에 따라 완벽히 좌우되지 않을 것 입니다. 단지 이런 연구처럼 5000명 넘게 놓고 보았을때에는 그런 경향성을 보여 줄 수는 있겠죠. 

냥 재미로 풀어놓은 것이고 재미로 보아주시면 되지만... 

뭐라도 정리를 해보자면 어렸을때 발달이 느리고 체중이 적었던 사람일 수록 더 운동이 필요하다? 정도 이지 않을까요? 

  1. 부모님 말씀으로는 발육과 성장이 정말 빨랐다고 하네요 ㅋ [본문으로]
  2. 국민체력실태조사 1994-1997 [본문으로]
  3. 그럭저럭 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