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자주 찾는 사이트들에 어제 저녁에 방문을 하였더니 그곳들 모두 '식초'에 대한 뉴스를 주요 소식으로 전하고 있었습니다. 제목이 조금씩 다르기는 했지만 그 식초에 대한 뉴스들의 제목은 전부 식초가 체지방 감량을 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이 선정적인 이유는... 구글에서 식초를 검색하니 자꾸 메간폭스가 나오시네요 ^^;;
식초는...?
일단은 식초를 음식을 절이거나 맛을 돋구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 민간요법들에서 식초의 효능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식초는 주로 식품에 사용하는 조미료로서, 또 육류·생선·과일·채소를 저장 또는 절이는 데 사용된다. 향신료로 사용되는 식초는 마늘·양파·사철쑥이나 다른 양념용 식물 및 조미료와 함께 맛을 돋군다. 기름과 조미료를 섞으면 전통적인 차가운 소스(비네그레트 소스)가 만들어지는데, 야채 샐러드를 드레싱하거나 차게 요리한 야채·육류·생선에 치는 소스로 사용한다. 식초는 마리네이드(marinade：고기·생선 등을 절이는 향신료가 든 즙)에 사용하며, 오이와 그밖의 다른 야채를 절일 때도 널리 사용한다.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중
식초가 지방 축적을 방해?
그런데 아직 아무도 입증을 하지는 못했었는데 이번에 일본의 연구진들이 이 식초가 지방 축적과 체중 증가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동물(쥐) 실험을 통해 입증을 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자들은 쥐를 세 집단으로 나누어 이 쥐들 모두에게 고지방 식사를 제공하면서 한쪽에는 물을 한쪽에는 아세트산(초산) 0.3%와 1.5%를 투여하며 6주동안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식초를 같이 먹인 쥐가 최고 10%까지 덜 지방이 축적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자들은 식초가 지방을 축적하는데 방해하는 것 으로 결론지으며 아직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떡밥 식초
영국의 시인 바이런
그림만 보면 무척이나 핸섬하고 샤프해보이지만 사실 바이런은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간간이 유행하는 식초다이어트는 그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 되었습니다. 바로 이 바이런이 식초다이어트의 창안자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런이 자신의 살과의 투쟁을 벌인 방법이 바로 식초를 하루에 몇차례씩 마시는 것이었는데 지금으로 치면 아이돌 스타격인 바이런의 방법은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모방이 됨으로써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19세기 조차도 무분별한 식초 다이어트로 인한 사망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식사량을 지나치게 제한하면서 식초를 마시는 것이 젊은 여성들을 영원히 잠들게 했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물론 매우 오래전의 기록과 지적이기 때문에 꼭 식초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과량이나 잘못된 식습관과 결합되었을 때에는 위험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놀랍지 않으신가요? 식초 다이어트라는 것이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는 것이? 그런데 사실 황제다이어트나 자몽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등등의 방법들은 모두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는 후대에 일부분 효과를 갖는 부분이 있거나 성분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00년 또는 200년 내내 지지를 받지 못하고 사라졌다 유행했다 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은 그때마다 문제가 되었거나 효과가 없다고 판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뒤에 다른 포장지에 쌓여진채 나타나게 됩니다.
식초가 정말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방법이나 식사량을 극히 제한하면서 섭취해야 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정상적인 방법에 더해 보조적인 수단으로서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의 연구결과가 식초 다이어트 관계자나 편한 다이어트 방법을 찾는 분에게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일 수 있지만 다이어트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이런 것들은 정상적인 방법에 보조적인 수단으로 쓰일때 효과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