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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처방 & 운동과학

인간, 네발 짐승, 침팬지 그들의 운동은 어떤 차이?

예전에 [당신에게 가장 최적인 런닝 스피드(운동강도)를 알고 싶으세요?]라는 글에서 최적의 스피드에 대해 언급을 하였는데 사실 이 글은 지속적인 달리기(사냥)을 위해 가장 효율이 높은 속도가 있다는 내용의 '진화'에 관련된 연구였습니다. 그리고 마침 올해 있었던 ACSM의 연례회의에 참석했던 분에게 그때 진화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그 내용에 대해 언급을 해 주신 권영섭님의 포스팅이 [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 제 56회 Annual meeting] 에 인간의 진화와 운동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마바리님의 [원시인들의 진짜 사냥법은 어떤 것일까?]와 같은 글에서도 진화(evolution)와 운동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

꽤 오랫동안 묵혀두었습니다 --;;; 8월 한달동안 묵혀둔 주제가 조금 되어서 얼릉 처분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 

저도... 첫 포스팅 후로 관심이 생긴 상태라 더 알고 싶은 마음때문에 관련자료를 찾아보았죠... 
몇가지 자료를 찾을 수 있기는 했는데... 전문을 볼 수 있는 것은 저는 한 가지[각주:1] 밖에 없네요 --;;; 

"뭘 어떻게 하라는 것도 그리고 실생활이나 현실적용과 동떨어진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하시면... 정말 지루한 포스팅일 수 있습니다." 

일단, 앞에 언급이 되어 있어도 정리 차원에서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인간과 포유류 그 차이는?
 인간과 포유류라기 보다는 인간과 네발짐승과의 차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인간의 달리기 능력이라는 포유류 중  것은 형편없는 편에 속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단거리를 빨리 달리는 것에 한한다고 합니다. 같은 체질량이라 하였을때 네발짐승에 비해서는 50%의 에너지 효율을 보이고 2족 보행을 하는 침팬지와 비교하였을때에도 10%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나타냅니다. 
1m를 움직이기 위해 인간이 사용하는 산소(노란색)은 두발로 걷는 침팬지(붉은색)나 네발로 걷는 침팬지(파란색) 그리고 네발 짐승(점선)에 비해 현저히 낮다[각주:2]

특별히 장거리에 특화된 형태의 짐승이 아니라면 '하루'를 기준으로 인간의 장거리 달리기 능력을 뛰어넘는 능력을 갖는 짐승은 많지 않습니다. 
human_horse_comparative_speeds.gif (400×313)
파란색 부분이 인간으로 치면 조깅에 속하는 범위인데 네발짐승의 경우 대체로 그 속도가 인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물론 빠른 속도에 해당되는 부분은 짐승이 더 빠르기도 합니다.

이쯤에서 의문이 드시겠지만 실제로는 4발로 달리는 짐승이건 사람이건 걷기, 가벼운 달리기(장거리를 달리기 위한), 격렬한 달리기의 걷거나 달리는 형태는 각각의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사람의 경우 가벼운 달리기의 속도에서 빠른 달리기의 형태로 변하는 시점이 더 늦는 편입니다. 음... 그러니까 사람이 가벼운 달리기 속도는 짐승보다 더 빠르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리고 가장 빠른 달리기를 유지하는 능력은 인간은 고작 15초 정도일 뿐이고 짐승은 수분동안 가능하기도 합니다. 

이게...사람으로 치면 조깅

이것이 사람으로 치면 빨리 달리기

이것은 심부체열의 상승 등의 영향도 받는다고 합니다. 사람은 서있기 때문에 상승된 체열을 더 잘 내보낼 수 있지만 짐승은 4발이기 때문에 몸의 상승된 체온을 내보내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호흡또한 인간은 다른 짐승에 비해 장점을 갖는다고 하는데... 이점은 개인적으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네요--;; 

일단, 포유류와의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두발로 걷기, 그 사이에도 차이가
 
현생인류의 조상을 무엇이라 보든... 가장 유사한 형태는 호모 에렉투스라 하네요 뭐... 저렇게 생겼을것이라 추론하기는 하지만 결국 신체적 특성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일단, 그 전의 나무타기에 적합한 신체와 걷고 뛰는 것에 적합한 신체구조는 차이를 나타내는데 이런 골격의 차이는 결국 근육의 형태에도 차이를 나타나게 만듭니다. 
이렇게 인간은 목과 허리를 세우고 자세를 유지하도록 하는 근육과 엉덩이과 종아리 근육이 더 발달된 형태가 됩니다. 목과 허리가 곧게 세워지는 것은 달리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다른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 근육이 약해서 달릴때 척추나 머리가 흔들리거나 고정되지 않게 되면 달릴때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게 되기 때문이죠[각주:3]

어찌되었든 길게는 440만년전 짧게는 수십만년전 형성된 인간의 신체는 운동으로 치면 달리기에 적합한 형태라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런 내용에 따라 운동에 대해 나름대로 결론을 내기는 했습니다만... 그건 나중에 -_-

음... 남은 것이 상복부 운동과 하복부운동이 있고...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설들... 그리고... 비만과 정상인의 운동시 반응 차이 뭐... 이런 따분한 것들이 남았습니다. --;;
일단... 8월 한달동안 미처 못했던 것들부터 처분을 하고.... 썬데이 버전도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볼... ㅋ

벌써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는데 사실 7월에 어느 출판사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목적이었는데... 어찌하다보니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을 토대로 다시 정리를 해서 인쇄물 형태로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이르고... 부족한 것이 많기 때문에... 덜컥 저지르고 나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이르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욕심때문에... --;;; (으흑... 돌을 던져 주세요 ㅠㅠ)
일단.... 초안을 넘겨드린 상태라서... 9월은 이런저런 수정을 하기는 하겠지만 지난달보다는 좀 낫지 않을까 합니다.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내용은 거의 상당부분은 포스팅 되었던 것이 주요 내용이고... 주로 잘못된 운동 상식과 오해 실수 뭐...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몸짱 가이드북과는 차이가 있고 숙련자나 벌크업을 위한 운동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그 쪽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그닥 도움될 만한 내용은 아닐 수 있습니다. 

  1. Bramble DM, Lieberman DE. Endurance running and the evolution of Homo, 2004. Nature. [본문으로]
  2. Michael D. Sockol, David A. Raichlen, and Herman Pontzer, Chimpanzee locomotor energetics and the origin of human bipedalism, PNAS ,2007 [본문으로]
  3. 이부분은... 전에 포스팅했던 근력운동 -> 유산소운동에서도 연관되는 부분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달리기 경제성(running economy)나 역학적 효율은 따로 정리를 할 예정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