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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피트니스

운동으로 뱃살만 빠지고 가슴이 커진다?

부분감량(Spot reduction)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부분감량이라는 것은 어느 한 부위를 운동해서 그 부위의 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그 포장을 어떻게 해 놓았든 그것은 가능한 말이 아닙니다. 

뭐... 예전보다는 그 포장이 더 그럴싸해지기는 합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죠. 제가 가끔 보는 피트니스칼럼들을 보다보면 특히나 Myth(~는 미신이다 류의)라는 단어가 붙여있는 칼럼들에 자주 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매력적으로 들리는 말이지만... '이라는 말입니다. 

운동에 대해서 오해도 많지만 수 많은 환상도 있습니다. 특히 그 환상은 비만과 지방, 몸매만들기와 같은 것에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무언가 특별한 방법들은 참 매력적인 말이지만 대체로는 사실과는 다른점이 많습니다.

복부운동이 뱃살만을 빼주지 않는다. 

 지방은 운동을 한다고 해서 어느 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감량이 되지 않습니다. 복부운동을 제아무리 빡세게 한다고 해도 전체 에너지 소모량이 소모되는 만큼 지방이 감량되는 것이고(그 전체 중에서 일부분만) 그것도 몸 전체에 퍼져있는 지방이 골고루 감량되는 것이지 복부만 감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복부운동은 방법이 어찌되었건 운동을 하는 '근육을 위한'운동입니다. 그 근육을 자극하고 운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입니다. 

복부운동을 수십번 수백번씩 반복하면 빠질 것 같으신가요? 아니요 수십 수백번씩 반복하시면 튼튼한 복부근육(뱃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을 갖게 되실겁니다. 

복부지방만 감량되는 것이아니고 말이죠. 불행하게도 복부운동으로 사용되는 에너지보다 유산소운동으로 사용되는 에너지가 어떻게 하더라도 더 많고 복부운동만 하는 경우에는 그 근육의 피로가 지나치게 누적될 수 있습니다. 

저희가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배드민턴이나 테니스선수와 같이 한쪽 팔을 확연히 더 운동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근육은 차이가 있지만 지방은 양쪽의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근육은 편식이 가능하지만 지방은 편식을 할 수 없습니다.
상복부든 하복부든 부위별로 나누어서 하던지 포장이 어떻든 간에 본질은 같습니다 [상복부 운동, 하복부 운동 따로 해야할까?] 복부운동은 근육에 따라 나누어 하면 될 것 같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그 운동들은 효과적인 운동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운동도 빼고 싶은 지방의 부위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다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체살만 쏙 빼기 가능할까? ]

운동은 연금술이 아니라니까?

자, 지방조직과 근육조직입니다. 딱 보기에도 완전히 다르지않나요? 
근육과 지방은 완전히 별개의 조직입니다. 그 구성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지방이 근육이 되고 근육이 지방이 되는 일 따위는 발생되지 않습니다
지방은 지방대로 빼야하고 근육은 근육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다 운동을 통해 가능한 것이겠죠

노란 오랜지 쥬스를 흔든다고 빨간 토마토쥬스가 되는 일 같은건 발생되지 않습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철을 금으로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국 후세의 우리에게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거나 환타지 소설, 영화에서나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을 근육으로 만든다는 말 같은건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가슴 사이즈 같은건 운동으로 커지는게 아니라구요
 저번에도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가슴 사이즈를 커지게 한다는 운동, 운동기구? 진짜?] 여성의 가슴의 본질은 지방입니다. 
여성의 가슴에 지방과 근육이 혹 섞여있다면 모르겠지만(-_-) 그림에서 (좀더)붉은색의 근육위에 지방이 떠있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 형태를 다듬고 탄력을 더해 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실제 '사이즈'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아, 물론 저 pectoralis muscle이라 써있는 가슴 근육이 완전 빠방해지신다면 말이 다르겠죠. 

또, 몸에 군살이 적어지고 팔뚝의 살이 적어진다면 시각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게됩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게된다면 결국 가슴의 지방도 빠집니다 --;; 

운동을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사이즈'가 변한다는 것과는 지구와 안드로메다와의 거리만큼이나 차이가 있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 만약 줄자를 가지고 둘레를 재 보아서 그 사이즈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등근육이 커졌기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거의 90%이상은 그 이유때문입니다. 

아니, 전 가슴이 커진것 같은데요? 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아, 축하드립니다. 탄탄한 등을 갖게 되셨네요'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저희가 캘리포니아 주지사님을 '광활한 등'이라 표현을 하지 '글래머'라고 표현을 하지는 않거든요 --;; 

하나만 더 이야기 하자면... 2달, 3달에 20kg 빼준다는건 다 뻥입니다 
 젠장... --;;; 뭐 니가 능력없어서 그딴말 하는거 아니냐고 하면 뭐 할말은 없습니다. 운동만으로 10, 20kg씩 빼준다는 것은 결국 식단조절이 필수요소가 됩니다. 운동만으로 빼는 것은 아마 그 반의 반쯤이나 될까요? 그런데도 수십kg씩 빼준다는 것은 결국 안먹기 때문입니다 --;; 
뭐... 약속된 기간동안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식단과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운동을 빙자해 굶겨가며 살을 빼줄수는 있겠죠. 그 기간이 끝나면요??
다시 살쪄서 나타나면 '니가 관리 못해서 그래'라고 하면 됩니다. 대체로 양식있고 훌륭한 분들이 많아 지나친 목표를 갖고 계신 분들을 자제시키는 편이지만 아직도 이런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뜸하다가 요즘 떡밥 던지시는 분들이 있네요 --;; 매스컴도 문제입니다(쉣). 몇달 집중하는 기간동안 검증과 과학을 빙자한 굶김으로 빠질 수야 있겠지만 그 기간후에 아무리 관리를 한다고 해도 생활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결국 되돌아옵니다. 
뭐... 세상의 이치라고 해두겠습니다 --;; 애초에 사람의 몸은 그렇게 설계되어있다고 말이죠. (나중에 포스팅을... )

전 사실... 원래는 이 체중감량, 지방감량 관련되어서는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워낙 많은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도 하고 유난히 '환상'과 '미신'이 너무 많네요. 쩝... 원래 다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정리해볼까 하다가 이렇게 글을.... --;;

ㅠㅠ 그나저나 뜸하다 다시 시작하면서 급 그리워지는 분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