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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처방 & 운동과학

요요현상은 왜 피할 수 없는 것일까?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각했던 주제나 방향은 이미 안들호로 날라간지 오래지만... 이것저것 다루다 보면서 '비만'과 '다이어트'를 건들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비만과 다이어트와 관련된 운동이나 이론들은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벅찬 것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관심끊은지 오래'된 이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볼 수 밖에 없었고 단순히 칼로리의 섭취와 소비 사이의 균형으로만 설명할수 없는 간극(많이 움직이고 적게 먹으면 결국 빠진다와 같은)에 관심을 쏟게 되었습니다. 
(뭐 이렇게 서론이 길어 -_-;;)

뭐... 어쨌든 누구나 한번쯤 고민을 하게 되는 '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데도 결국 살은 다시 찌는가!' 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그 이론들 중 특히 절약(부동) 유전자 가설이라는 것은 생소한 것이었는데 많은 궁금증이 풀리는 계기가 된 이론이기도 합니다. 

굶었다고? 그건 악순환의 시작


빠른 체중감소를 위해 음식물 섭취를 과도하게 줄이는 방법은 결과적으로 전보다 덜 먹어도 점점 더 살이 찌는 체질로 바꾸는 일이 된다.


(
※ 아래 내용들은 길고 지루합니다.)

1962년 미시간 대학의 제임스 닐 교수가 당뇨병을 설명하기 위해 ‘절약유전자(thrifty gene)’라는 가설을 내 놓은 이후 그 가설은 정제되고 다듬어져서 최초 목적으로 했던 당뇨병이 아닌 비만을 설명하는 가설이 되었습니다. 절약 유전자 가설은 우리 몸의 유전 요소 중 ‘절약 요소’가 있다는 것으로 설명되는데 인간은 수백만년전부터 먹을 것이 풍부한 때와 그렇지 않은 때가 반복적으로 있어 왔기 때문에 많이 먹을 수 있는 시기에 음식을 섭취하여 지방으로 저장을 해 놓고 먹을 것이 부족한 시기에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을 최소화시킨다는 것이 이 이론의 요지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거 우리 조상들이 굶주림으로부터의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우 필요한 기능이었겠지만 지금은 의도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려 할 때 오히려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을 최소화시켜 적게 먹어도 에너지를 적게 쓰는 형태로 몸을 바꾸어 주기 때문에 의도적인 그리고 과도한 다이어트가 실패하게 되는 것을 설명하고 이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다시 음식을 먹게 되면 기근을 경험했던 우리의 몸은 다시 또 있을 다이어트라는 인위적인 기근상태를 대비하기 위해 지방으로 더 저장을 하려 노력한다. 이것이 기근에 맞서 생존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고마운 기능이겠지만 살을 빼려 안간힘을 쓰는 사람에게는 ‘악순환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도 완벽한 이론이 아니기 때문에 많은 반박을 받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동 유전자(drifty gene; 우연한 사건에 의해 개체군 내의 유전자 빈도가 변하는 것)가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에서는 인간은 이미 200만년전 생태계의 상위에 위치한 포식자가 되었고 반복된 기근에 따른 영향을 전 인류에 그대로 적용시키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으로 이 이론도 결국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결국 인간은 유전자의 변형이 일어나 음식이 풍부할 때에는 지방의 산화를 조절하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두 가지 이론 모두 각자 주장하는 원인은 다르지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풍부한 상태에서는 지방으로 축적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위적으로 굶는(단식, 원푸드 등) 상태를 만드는 것은 이런 더 살찌려 하는 경향을 촉진시키는 일이라는 것도 말이죠.. 


사실 여기 굶는 상태라는 것은 단순히 적게 먹는 것 뿐만 아니라 과도하게 많이 운동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기도 합니다. 



체중은 결정되어 있다. - 세트포인트 이론


 세트 포인트 이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은 자신의 뇌에서 인식하고 있는 적정체중이 있으며 과식이나 다이어트 또는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이 이것에서 벗어나려 할 때에는 신진대사가 조절되어 원래의 상태를 유지하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론으로 도대체 왜 다이어트를 사람들의 대부분은 결국 실패로 결론이 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나타난 이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어느 한 순간 다이어트를 성공 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적게 먹고 많이 운동을 하더라도 신진대사는 조절되어 살이 덜 빠지고 다시 체중이 돌아오게 되는 일이 발생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결국 정상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 지나치게 과도한 운동이나 다이어트와 같은 것은 결과적으로 빠른 체중감량을 단시간동안 약속할 수 있지만 비만의 악순환을 자극하는 일일 수 있다는 것이고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적게 먹는다고 무조건 살이 빠질까? -4
위 링크처럼 시기와 반응에 따라 자신의 행동(운동과 음식)을 조절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이런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척이나 따분하고 식상한 이야기인 '특별한 방법보다 평상시 먹는 것에서 조금 적게 먹고 더 움직이(운동포함)라'고 결론내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 빠르지 않게 적당한 목표를 세우면서 ^^;;

식상하고 따분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http://duoepisode.tistory.com/472


그래서 전 좀 결론이 식상하고 따분한 편인듯 합니다. ^^;; 
뭐 어쨌든 이상한 방법에 매몰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