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 꼭 흥미로운 글이어야 할까? (재미없는 글에 잔재주를 부리다)

블로그를 하면서 글을 작성하고 발행을 하는 과정은 '누군가에게 읽히기'위해서이겠죠? ^^

사실 용의자님의 이벤트가 무척이나 욕심이 나는 것이 이 이벤트를 기회로 많은 분들의 흥미로운 글을 작성하는 노하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 흥미로운 글을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 한번 해볼까 했는데 저는 치명적으로 '흥미롭지 않은'글이고 흥미롭지 않은 것을 '잔재주'로 덮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

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ㅎ

사실 요즘 글과 관련하여 들고있는 고민이 있어서 조금 다르게 풀어보려 합니다.

1. 읽혀지기 위해서는 흥미롭게 쓰여야 하고 제목도 섹시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고 공감을 얻고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글을 써오면서 얻게되는 노하우로 흥미로운 글을 작성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고민이 되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에 대한 것입니다.

주로 운동에 대한 글을 작성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극소수'의 분들에게만 해당이 되는 경우도 있고 '제한적'으로 해당되거나 적용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나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점을 고민하고 작성하다 보면 지나치게 '지루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 사이에서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고, 어떤 글은 '아...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많이 읽혀지면 안되는데...'하고 고민이 되는 글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이 글은 길고 지루합니다라고 윗부분에 달아 놓기도 하고, 관심없는 분에게는 재미없을 수 있습니다. 라고 미리 말씀을 드리기도 합니다.

2. 내것이 아닌데 내것인 줄 알 수도 있다.

혈액형심리학이나 이런저런 심리테스트와 같은 것이 두루뭉실한 이야기를 자신에게 적용시켜 보면 무언가 맞는것이 하나쯤은 있어서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양 오해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사실 제가 쓰는 글 중 일부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텐데도 마치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 처럼 오해가 될 수도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체로 인터넷상의 글들을 만약 제대로 작성이 되었다고 해도 설명해놓은 '제한점'들은 쉽게 지나치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걱정과 오해만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댓글을 자세히 달아드리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

3. 사람들은 결과를 원하고 전공자인 나는 과정이 흥미롭다.

사실 전공자로서 운동을 대하는 저로서는 결과가 도출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도출되는 답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 형태인 경우가 많죠 ^^;;;

저야 재미있다고 흥미있었다고 올리지만 그게 남들에게도 그럴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 것입니다. '이런걸 왜 올렸냐', '운동 그냥 하면 된다 글 내려라'와 같은 반응들이 나와도 어쩔 수 없지만 가끔은 아놔... 개인 블로그인데 이런것도 못하나 싶습니다. --;;

4. 원하는 답을 들려줄 수 없다. 오답일 확률이 90%가 넘기 때문에

간혹 개별적인 질문을 해주시기도 하고 어떤 것을 원하는지 말씀해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상황이나 뭐... 목표 방법같은 것을 원하시기도 하고요. 사실 이런 것들은 많은 부분 겹쳐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속시원히 답을 드리기는 힘이 듭니다. ^^;;

왜냐하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한계가 있고 그것들을 통해 어떠 어떠하게 운동을 하세요는 90% 거짓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경우(병, 증상, 신체상태)에는 ~~~ 운동을과 같은 것을 확실하지 않은것이라면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것이라면 자제 하려고 하는데... 쉽지많은 않습니다. --;;

[2009/09/12 - [헬스&피트니스] - 미셀 오바마와 같은 탄탄한 팔을 갖고 싶다면?] 에서 처럼 팔라인을 다듬고 싶은데요... 라고 하셔도 저는 이렇게 교과서적인(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근력운동도 주 2-3상 하면서 팔운동도 같이 하세요) 따분한 글이나 올리게 되겠죠.

2009/05/03 - [스포츠의학&재활] - 장경인대증후군 운동
2009/10/29 - [건강&생활] -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다 멀미가 날 수도 있다?

이런 글들은 해당되는 사람이 많지 않음에도 자신에게 해당된다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5.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실에 기초를 해야

오해를 줄이고 최대한 사실에 근거한 글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논문과 같은 자료를 찾고(새로운 사실에 대해서도) 참고자료로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재주가 부족해서 해석을 잘 못하고 이해도 잘 못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습니다만... --;; 결론적으로 글은 조금 따분해지기 마련입니다.

6. 따분한글과 결론 그래도 어떻게 살리기는 해야겠기에... 잔재주는 조금

제가 생각하기에는 따분한 글이고 늘 별다를것 없는 결론이기에 어떻게는 살아 숨쉬도록 해야겠기에 조금 잔재주를 피우기는 합니다.

첫번째로는 최대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과 사실 사이에 제 이야기를 넣거나 푸념을 넣기도 합니다. (... 니 푸념따위 누가 듣는다고!) ->의 식으로 --;;

두번째로... 제가 봐도 지루하다 싶을 정도의 순간에 이미지를 적극 활용합니다.

뭐 어쩌라고!!

의 식으로 약간 반전스럽거나 지나치게 과장된 사진이나 이미지를 넣기도 합니다. 조금 이나마 '피식~' 하신다면 뭐... 다행 ^^

마지막으로 태그에서 잔재주를 피우기도 합니다. ^^ 태그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서술형으로 개그를 치기도 하고 자기비하를 하기도 하죠.

예)2009/10/27 - [헬스&피트니스] - 운동하면 발생되는 현기증과 어지럼증, 어떻게 해야할까?

중간에 뜬금없이 김옥빈 사진이 들어가고 태그는 '김옥빈 때문에 현기증이 나는 걸까요?' 같은 식으로

7. 재미없는글을 하나로 왕창 모아버린다. - 이것도 잔재주

2009/09/14 - [헬스&피트니스] - 복부운동에 대한 진실 그리고 거짓 9가지

2009/10/13 - [(책읽고)뒷북] - 건강한 몸을 위한 몇가지 트레이닝 관련 서적들

위의 글들 외에도 전 제 글에 자체 링크가 덕지덕지 많은편입니다. --;;; 그래서 일종의 종합편과 요약편을 올리고는 합니다. 종합편이라고 해서 온전히 제 머리속에서 나온것이 아니고 다른 자료를 참고한 경우도 많지만 결국 ~~~에 대한 ~~가지 같은 글들을 통해 각각의 각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내부의 다른 자세한 글을 링크시키고는 합니다.

사실 그래서 유사한 목적을 갖는 (가슴운동이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 - 손목, 등, 어깨 순) 과 같이 하나의 목적으로 세부 분류로 글을 올려 놓았다가 차후에 종합하기도 합니다.

음... 다음뷰로의 발행과 단순발행, 공개용 글을 구분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미리 재미없다고 말씀드리는 글은... 재미없고 별로 많이 읽힐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사실 가장 큰 고민은 글을 작성할때 자기검열이 심해진다는 것... 어떤것은 오해의 여지 때문에 어떤것은 재주도 없으면서 쉽게 풀어보려 하게 되기도 하면서 원래 의도와 내용의 중심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점입니다. ㅠㅠ

또, 어떤것은
2009/09/04 - [스포츠의학&재활] - 가장 중요한 근육, 코어근육을 평가하는 방법은
2009/09/23 - [헬스&피트니스] - 나의 몸, 제대로 움직이는 균형잡힌 몸일까?

사실 대체적으로 별 필요가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런 경우에는 억지로 무언가 이야기를 넣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