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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재활

과도한운동, 관절염과 무릎손상을 유발할까?

전에도 한번 이런 주제(?)에 대해서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2009/10/16 - [스포츠의학&재활] - 마라톤을 하면 무릎이 망가질까?] 였는데요

최근에 기사를 보다가 과도한 운동이 무릎 관절염과 관련이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보고 기사들을 찾아보니 

[무리한 운동과 관절염에 대한 기사들] 이렇게 국내에도 기사화된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 기사들이 참고하고 인용한 자료는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것은 논문은 아니고 한 학회 발표(presented)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RSNA - [Too Much Physical Activity May Lead to Arthritis]  

일단 다시 본래의 글로 돌아와서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아마 두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도한 경우에는 또 달라지기도 합니다. 관절에 적용을 시켜 보아도 운동이 관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또 악영향을 주기도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에 작성한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달리기는 무릎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일부 경우에 따라서는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전의 글에서는 생각보다는 막연히 두려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이 기사를 보면 45-55세의 총 236명(여성 136, 남성 100)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이 되었는데 이 사람들은 모두 무릎통증을 갖고 있지 않았고 정상체중이었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중년의 건강한 또는 정상인 이라 볼 수 있을듯 합니다. 
이들을 설문조사를 통해  낮은, 중간, 높은 신체활동 수준의 세 집단으로 분류를 했다고 합니다.[각주:1] 

신체활동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예를들면 한 주에 걷는 시간이 몇시간 이상이며 이외에 따로 스포츠활동이나 운동을 하고 있고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 집안일이나 가사노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이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평상시에도 활동적으로 살아가고 규칙적으로 스포츠나 운동 + alpha가 있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겠네요. 흔치는 않겠죠?

어찌되었든 이 사람들의 MRI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연골결손 -  높은 신체활동군의 93%, 낮은 신체활동군 60% 
반월상연골 병변 - 높은 신체활동군의 65%, 낮은 신체활동군 31%
골수부종(?) -  높은 신체활동군의 54, 낮은 신체활동군의 28%
인대손상 - 높은 신체활동군의 30%, 낮은 신체활동군의 10%

대체로 신체활동수준이 높을수록 무릎관절의 구성물(?)들의 손상이 더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구의 연구진들은 이 결과들로 미루어 보았을때 높은 수준의 신체활동은 차후 연골의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진행할 위험을 높여준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서 달리기와 점핑과 같은 고 충격성운동과 체중부하형태의 운동은 더 위험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운동이 굉장히 위험한 짓 인것 같습니다. --;; 그리고 아예 안쓰는것이 가장 현명한 것도 같고요... 그렇지만 전글 [2009/10/16 - [스포츠의학&재활] - 마라톤을 하면 무릎이 망가질까?]에서 처럼 장기간 운동을 해온 경우에 무릎이 실제로는 덜 손상이 된다고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규칙직인 운동이 관절염과 큰 관련이 없고 다리(대퇴근력)근력과도 별다른 관련이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각주:2]. 해도 되지 않고 득도 되지 않는것처럼 보인다는 것이죠

그래서 운동이 관절에 해가 되는 것인가 아니면 도움이 되는 것인가는 명확히 어떻다고 말하기 어려운 문제인듯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하고 해가 된다고 하기도 하고 또 크게 봐서는 별 관련이 없다고 보기도 합니다. 

운동과 관절염에 대한 연구들을 모아서 종합분석한 연구자료[각주:3]에서도 달리기 걷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의 형태나 운동기간 등등 수 많은 것들을 모아 분석을 해 보아도 운동이 관절염의 위험요소라 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무척이나 복잡하고 또 논쟁의 여지가 많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중년이상의 연령대에서 땅과 같은 곳에 세게 발을 내딛거나 점프를 하는 것과 같은 고 충격성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형태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 Physical activity scale for the elderly(PASE)를 사용 [본문으로]
  2. J. N. BELO, M. Y. BERGER, M. REIJMAN, B. W. KOES, AND S. M. A. BIERMA-ZEINSTRA. Prognostic Factors of Progression of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Systematic Review of Observational Studies. Arthritis Rheum. 2007 [본문으로]
  3. Hart LE, Haaland DA, Baribeau DA, Mukovozov IM, Sabljic TF. The relationship between exercise and osteoarthritis in the elderly. Clin J Sport Med. 2008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