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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고기를 먹어야 힘이 날까?

어제 다른일 때문에 모 자료집을 찾다가 피식~ 하게되는 자료를 보았습니다. 고기와 힘 정도랄까요?

어른들은(?) 흔히 말씀하십니다.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고 말이죠. 그리고 몸에 기운이 없고 건장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고기만큼 특효가 없다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 '고기' 아니 육식이 꽤나 공격을 받고 있기도 하고 채식이 많은 지지를 받기도 합니다. 

예전에 읽어보았던 한 책에서 저자들은 '죽은 고기', '죽고나서 썪어가고 있는 고기'를 먹는 것이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기도 하고 '죽은 동물의 도려낸 살코기'라는 표현을 본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육식으로 얻을 수 있었던 대부분의 영양소를 채식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조금 과격한 표현이 섞여 있지만 이제는 육식이 환경적으로도 그리고 인도적으로도 점점 환영받지 못하고 있고 명분도 잃어가는 듯 합니다. 

[근육만드는데 콩은 계란만큼 효과가 좋을까?] 라는 유부빌더님의 글에서 단백질의 질을 정하는 척도로 따지면 콩은 거의 100점에 근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계란과 육류가 얼마나 더 양질(?)의 단백질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표 하나 보고 재미있겠다 싶어 작성하려한 것이 점점 길어지네요 --;;

제가 갖고 있는 자료집중에 운동 및 식생활 습관과 체력의 관계가 분석이 되어 있는 350p 짜리 책(연구용역보고서)가 있습니다. 식습관과 체력, 생활습관과 체력의 관계도가 단순하게나마 분석이 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육류선호와 체력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육류를 선호할수록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악력과 같은 힘과 관련된 체력이 남녀 모두 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남녀 모두 심폐지구력과 유연성은 육류선호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남성과 여성의 다리근력(대퇴신전) 입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나오고 있고 큰 차이가 
아니더라도  육류를 선호할수록 근력이 더 크게 나타납니다. 

육류의 선호도에 따라 운동습관이나 연령과 같은 기타 요소가 고려되지는 않았지만 대상인원수가 많다보니... 그리고 육류선호에 따라서 체중은 좋아할수록 좀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표로 보여드리는 것은 체중당 근력이기 때문에 큰 관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좀 참고할 것이 없나 해서 찾아본 결과 호주의 노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를 찾을 수 이었습니다. 노인들에게 12주 동안 운동프로그램을 적용시키고 중간정도로 고기를 먹는 집단(주당 800g)과 적게 먹는 집단(주당 400g)을 비교했는데 운동 초기 6주까지는 고기를 더 먹는 집단이 근력이 더 빨리 향상되었다고 합니다. 
12주가 지났을때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지만... 

자료를 보다 피식~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지만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