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의학&재활

윗몸일으키기를 한 개도 못하는 이유

어제 올렸던 [2010/02/24 - [스포츠의학&재활] - 윗몸일으키기, 쓸모없는 최악의 복부운동일까?]의 글에 대한 반응 중 테터앤미디어의 미투데이에 소개되어 그곳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대체로 이렇게 요약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이는데 윗몸일으키기를 한개도 못하는 경우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실제로 싯업 테스트를 하면 꽤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한 개도 못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럴때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전 이제까지 한번도 성공한적 없어요~ 하하~~

못하는데 그게 뭐 !



쿨하게 웃으며 이제껏 한번도 성공한적 없다는 고백을 해주시는 분들과 시크하게 '그게 뭐, 못하는게 뭐 어떻다고' 의 식으로 신경쓰지 않는 분들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왜 한 개도 못할까요? 특별히 이상이 있거나 상해등이 원인이 아닌 정상적인 분들에게서 한 번도 못하는 그 이유를 '제멋대로' 풀어볼까 합니다. 조금(많이) 주관적일 수도 있습니다. 

- 복부근육이 약해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이유는 복부근지구력을 측정하거나 복부의 근육을 운동하기 위함입니다. 물론, 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고관절 굴곡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매우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겠죠? 그걸 한번 할 힘도 안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복부근력뿐 아니라 고관절 굴곡근의 힘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 어디다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1.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많은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애초에 윗몸일으키기를 할때 힘을 주어야 하는 곳에 힘을 주는 것을 못하는 경우입니다. 한 번도 못하고 나서 재시도를 하기로 결단을 내리는 분들 중 약 반정도는 

이거슨 기적의 손길?

이렇게 손으로 힘을 주어야 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그곳에 힘을 주도록 안내(?) 하면 윗몸일으키기가 가능해지고는 합니다. 

- 어디다 힘을 주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2. 

비슷하기는 한데 약간 다릅니다. 이렇게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운동을 할 때에는 근육과 근육들이 동시에 협업(원래는 co-activation이라고 한다)을 원활히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럴 수 있습니다. 
몸의 표면에 있는 근육도 속에 있는 근육도 적절히 제역할을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몸통운동을 할 때 골반의 근육[각주:1]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을 하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마바리님 블로그 - 운동으로 여성 불감증을 치료한다?]
 
뭐.. 위 링크글들을 요약하자면, 똥꼬에 힘주고 팔다리를 움직여 보세요 정도... --;;

윗몸일으키기는 포기하고 그냥 이렇게 하셔도 됩니다.



- (배가 나오고) 자세가 안 좋아서 

배가 나오면 윗몸일으키기는 = 0 은 아닙니다.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 그래도 '거추장스러움'이 없다고 할 수는 없고, 배가 나왔다는 것은 위 이유들의 총합격일 수도 있기 때문에 ... 
또 하나 배가 나왔건 나오지 않았건 영향을 받게 되는 부분은 자세입니다. 물론, 배가 나온경우에는 이 자세가 변형되어있을 가능성이 더 크겠죠

골반이 앞이나 뒤로 더 기울어져 있는 사람도 있다.

골반의 기울기 정도가 고관절의 굴곡근과 복부의 근육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렇게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져있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경우보다 복부와 고관절 굴곡근의 힘이 덜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각주:2]

또, 
이렇게 등이 굽어있는 후만 상태도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 유연성이 떨어져서 

사실 위의 내용들과 연관된 부분이 많은 윗몸일으키기는 체간(몸통)을 완전히 굴곡시키는 동작을 하기 때문에 그점에서 척추를 과도하게 굴곡시키는 것이 위험하다는 점이 지적되지만 이 동작이 원할이 되지 않을 정도로 유연성이 좋지 않다면 복부의 근력으로 올라가는 지점보다 위에있는 유연성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한계를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요건 제가 넣어 놓고도 좀... 억지스럽네요)

음... 뭐가 또 있을까요? 


  1. pelvic floor [본문으로]
  2. J Strength Cond Res. 2008 Sep;22(5):1563-9. Influence of pelvis position on the activation of abdominal and hip flexor muscles. Workman JC, Docherty D, Parfrey KC, Behm DG.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