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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재활

더운날 운동할때 운동전에 몸을 차갑게 하면?

이 조끼(?)는 체온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권영섭님의 블로그에서  [고강도 벤치프레스 반복횟수를 증가시키려면 손바닥을 차갑게?]라는 글을 흥미롭게 읽은적이 있었는데 이번 '의학과 스포츠 과학, 운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라는 저널을 보다가 고온에서 운동시 운동전 쿨링(precooling)이 운동강도를 높게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각주:1]을 보았습니다. 

운동에서 cooling이나 아이스는 다양하게 적용이 되는데 특히 운동 중 부상을 당했을때에는 아이스를 대주게 되고, 격렬한 운동 후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회복에 더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왔습니다. 

그런데 싸이클 선수들을 대상으로 그 차이를 알아본 이 연구에서는 운동전 약 20분간 몸을 차가운 물에 담그고 있은 후 준비운동(이때에는 콜드 팩을 이용)을 한 후 운동을 했을때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 차이가 약 10%정도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 선수들은 싸이클 선수들이었는데 약 33도의 더운 기온 속에서 운동(싸이클링)을 시켰고, 운동은 40분간 진행되었는데 심부체온이나 피부온도 등은 당연하게도 미리 쿨링이 된 선수들이 더 낮았지만 그 외에 여러 생리학적인 변수들은 별 차이가 없거나 10%에 가까운 차이를 벌어지게 하는데 충분치 않아[각주:2]  쿨링의 또다른 효과가 있는듯 하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물론, 고온에서 운동시 운동을 제약하는 가장 큰 이유가 체온의 상승이기 때문에 심부체온이나 피부온도등을 떨어트려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런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어찌되었든 이 외에 PPonline의 글을 보았는데 이 연구외에 많은 연구들에서 운동 전 몸을 차갑게 만드는 것이 공통적으로 운동능력의 향상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운동 중간 중간 이런 쿨링을 적용하는 것 또한 그렇고요 

더운 날씨에서의 운동시 이런 쿨링 효과가 발한(땀 배출)을 감소시켜주고 피부의 체온을 비교적 낮게 유지시켜주는 등의 효과(운동시작 후 20분 이상 지속되지는 않는 것 같지만)를 운동 전 8-30분 정도의 쿨링 으로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또, 운동 중간 중간 쿨링을 주는 것도 그렇고..

다시 처음 언급한 연구에서 끝맺음을 지으며 이 연구자들은 '이런 생리학적 변수 외에 근육의 동원과 같은 것이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는데 마침 앞서 언급한 권영섭님의 글에서 운동 전 쿨링이 노르에피네프린(NE)의 분비를 상승시킨다(NE는 근육운동시 더 많은 운동단위의 동원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와같은 실험을 해본적이 없지만 직접 쿨링에 대한 실험을 하신 권영섭님의 글의 끝맺음은 [인체가 운동을 더 많이 하면 안되는데 쿨링등을 통해 더 많은 운동을 하도록 했으므로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였습니다. 물론 근력운동에 대한 실험을 하셨으니 고온에서의 운동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으로 쿨링을 적용시키는 것과 똑같이 볼 수는 없겠죠 

뭐, 결론을 내자면 고온에서 불가피하게 운동을 해야 할때 운동전 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쿨링)이 운동 중 체온손실 등의 이유로 운동능력이 감소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격렬하게 운동을 했다면 운동 후 '사우나 하지 마시고' 되도록 시원한 물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http://www.cbc.ca/health/story/2008/07/18/f-exercise-heat.html



이런것을 실제 적용해 보려면 맨 위의 이미지와 같은 조끼를 이용할 수도 있겠고 얼린 수건과 같은 것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운동능력의 향상이라는 목적보다는 운동 중 열손상의 예방차원에서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음... 이것저것 조합해보면... 이렇게 몸의 넓은 면적이 아니라 손바닥만 차갑게 하는 것도 근력운동뿐 아니라 고온에서의 운동에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 

뭐가 필요할까요? 손바닥만 가지고 실험해 보려면... --? 운동 전/후 NE와 젖산... 그리고... 음... 음... 몇사람 꼬셔서 실험이나 한번... --;;; 

일반적인 경우라면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서 야외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수분보충을 해주면서 운동강도나 운동량이 지나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아, 서핑하다 재미있는 것을 보았는데 

IPad 전용 바지랍니다. 


http://www.ohnodoom.com/ibap/


덧> 뒤늦게 보았는데 권영섭님 글은 곧 논문 [각주:3]으로 나오는 군요(그것도 MSSE에) @@


  1. Precooling Can Prevent the Reduction of Self-Paced Exercise Intensity in the Heat. 2010. MSSE [본문으로]
  2. maximal voluntary contraction(MVC), superimposed force(SIF), peak twitch force(Pf) [본문으로]
  3. http://www.ncbi.nlm.nih.gov/pubmed/2013978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