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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운동과 비타민, 항산화제 그 오묘한 불륜관계

활성산소(프리 라디칼)라는 것은 각종 질병의 원흉인데다 노화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것입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이 활성산소의 생성이 증가되는데 이것은 운동강도가 강할 수록 더 많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짧게 보면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항산화 시스템이 강화되게 됩니다. 

William D. McArdle, Frank I. Katch and Victor L. Katch, Exercise Physiology: Energy, Nutrition, and Human Performance, 6th ed (Baltimore: Lippincott Williams and Wilkins, 2007): 46.

비타민... 완전 필요한것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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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할 때에는 산화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일이지만 반복되면 결국 그에 대처하는 능력이 강화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이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강력한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런 이유로 운동을 할 때 '항산화제'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항산화제 고유의 효과뿐 아니라 운동으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는 근육의 피로와 근 세포의 손상 등도 유발하기 때문에 운동효과를 높여 줄 수 있다고 생각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운동능력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목적으로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거나 저지방식이를 하는 경우 항산화제의 섭취가 부족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E 의 경우에는 운동 후 회복시 근육통과 염증반응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기도 하지만 이것이 운동 형태에 따라 다르다고 하기도 하고, 과량의 섭취는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비타민 C 의 경우에는  운동량에 따라 필요량이 증가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더 먹는다고 운동능력이 향상된다고 보지는 않고 있고요.. 

요약 하자면, 비타민과 같은 항산화제는 평상시 정상적인 식생활로 충분히 먹어주고 있다면 더 먹는 것이 그리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렇게 부가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별 도움이 안된다를 넘어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항산화제 복용시 운동전/후의 산화스트레스(지질과산화; lipid peroxidation)가 증가되고, 항산화작용(글루타치온 과산화효소; glutathione peroxidase)은 감소되었다고 보고되는 것도 있고[각주:1], 산화스트레스를 그리 감소시키지 못했을뿐더러 오히려 근육의 손상으로 부터의 회복을 저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각주:2]

이뿐 아니라 운동에 대한 세포수준의 적응을 방해하여 운동효과를 감소시킨다고 보아지기도 하고[각주:3] 인슐린 민감성(당뇨병과 대사능력의 개선)에 대한 효과는 오히려 저하시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각주:4].  심하게는 항산화제를 섭취하며 6개월간 근력운동을 한 경우에 근육량은 증가되었어도 인슐린 민감성은 향상되지 않았다고 하기도 합니다[각주:6]. 결국 대사능력의 개선도 저하시키고 미토콘드리아에 대한 효과도 적어지게 되는데 이 두가지가 운동의 주요 목적과 효과이기 때문에 그리 권장할만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비타민과 항산화제는 정상적인 식생활로 적정량을 섭취하고 있다면 굳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운동을 통해 신체를 개선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오히려 더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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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에는 또 피토케미칼이라 불리우는 것들의 경우 긍정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케르세틴의 경우 마찬가지로 가공된 제제의 경우에는 또 효과에 대한 부분에서 이야기가 달라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 그렇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또한, 안토시아닌과 같은 것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체리 쥬스(생으로 갈은 것)와 같은 경우 운동 후 근육의 손상이나 피로에 대한 회복이 빨라진다고 합니다. 얼마전 김연아 다이어트? 김연아도 아니면서 무슨... 에서 이야기 했듯 김연아 선수의 경우 점심에 이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된 것들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뭐... 일단 자연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이러한 운동에 따른 피로회복과 손상을 줄이는데에는 더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자연적인 상태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직은 과거의 비타민과 같이 무작정 따라하기는 조금... 그럴 듯 합니다.

결론, 그러니까 그냥 채소와 과일을 '적당히' 잘 챙겨 드세요 정도?

씨앗글 
비타민과 항산화제 오히려 운동을 방해한다. - 피트니스가 내 몸을 망친다 p86


  1. Int J Sport Nutr Exerc Metab. 2009 Aug;19(4):385-99. Increased lipid peroxidation in trained men after 2 weeks of antioxidant supplementation. [본문으로]
  2. Med Sci Sports Exerc. 2009 Sep;41(9):1752-60. Antioxidants do not prevent postexercise peroxidation and may delay muscle recovery. [본문으로]
  3. Am J Clin Nutr. 2008 Jan;87(1):142-9. Oral administration of vitamin C decreases muscle mitochondrial biogenesis and hampers training-induced adaptations in endurance performance. [본문으로]
  4. Alternative Medicine Review Volume 14, Number 2 2009. Study Suggests Antioxidants Inhibit Exercise-induced Insulin Sensitivity [본문으로]
  5. J Appl Physiol. 2010 Apr 15. [Epub ahead of print] High dose antioxidant vitamin C supplementation does not prevent acute exercise-induced increases in markers of skeletal muscle mitochondrial biogenesis in rats. [본문으로]
  6. Diabetes Res Clin Pract. 2010 Jan;87(1):e1-3. Epub 2009 Nov 1. Effects of resistance training combined with antioxidant supplementation on fat-free mass and insulin sensitivity in healthy elderly subjects.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