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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처방 & 운동과학

유산소운동 무용론 & 위험론? 아닌데요!!

유산소운동에 대한 무용론과 회의론이 요즘 발견되게 됩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이 위험하다는 말까지 있네요. 이런 글을 저만 보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그런 이야기가 더 대두될 것을 우려하여 글을 쓰게 됩니다. 특히, 그런 요지의 글에서 흥미있고 상징적인 사례로서 들고있는 짐 픽스 현상에 대해 매우 잘못된 사례적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지루한 운동史[각주:1]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산소운동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가?


유산소운동(Aerobics)라는 용어는 1968년 출판된 케네스 H. 쿠퍼[각주:2]의 Aerobics라는 책에서 발생된 용어입니다. 네~ 바로 유산소 운동이라는 개념은 고작 40년 밖에 되지 않은 것이죠. 그 전에는 40세가 넘으면 운동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할 정도였고, 마라톤은 건강을 해치는 적이라고 여기는 정도였으니까요. 조깅은 일부 국가에서는 쿠퍼링이라 부를 정도이며 이 운동의 효과를 전파하고 알린 사람이 바로 쿠퍼입니다.

그러나, 처음 몇년동안은 쿠퍼는 매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한 시대에 흔히 통용되는 이론에서 뚝 떨어져 나와 이상한 논리를 설파한 사람이었으니까요. 한마디로 그는 별종 이었습니다. 

식사만으로는 사람의 몸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섭생(Regimen in Health), 히포크라테스 -

철저한 무관심


의사로서 내가 가장 개탄스러웠던 점은 운동에 대한 미국 여성들 대부분의 무관심이었다.
                                                                                                   - Kenneth H. Cooper

이때만 해도 미국에서는 건강한 사람들은 운동을 경시했고, 심장병처럼 만성적인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운동이 죽음을 불러오는 가장 큰 원인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사조차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주목을 끌게 되었는가?
달리기 유행을 부채질한 사람들 - 조지 시언, 짐 픽스

1970년대 중반 조지 시언은 Running이라는 잡지에 글을 쓰는 기고자였으며, 자신 스스로 조깅이 일반화되기 전에 스스로 즐기며 뚱뚱한 미국인들을 꼬집은 사람입니다. 일명 달리기의 전도사였죠. 그리고, 또 한사람 짐 픽스가 있습니다. 1970년대 베스트셀러인 The complete book of running의 저자이며, 수백만의 사람들을 거리로 나가 달리게 만든 사람입니다. 이사람은 자신이 바로 달리기의 산 증거라 역설하였고, 달리기의 가치를 알리고 다녔습니다.

드디어 달리기의 시대가 온것이죠!!

1960년대 초반 스스로 달리기운동을 한다고 한 사람이 10만명에 불과했지만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3000만명으로 급증하게 된 것입니다.

짐 픽스 현상 그리고...

달리기 붐을 일으켰던 주역 바로 짐 픽스가 1984년 달리던 중 한 산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사람들이 이 충격적인 소식에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부검을 통해 심장과 연결된 주용동맥들의 동맥경화증이 발견되었음이 발표되고 나이 52에 사망한 짐 픽스의 예를 들어 운동반대론자들이 유산소 운동의 유용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단지 사건만 기억할뿐 결과는 알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적인 사건만 기억할 뿐 그 이후 발견된 사실들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픽스의 부친은 서른다섯에 심장마비를 경험하고 마흔세살에 심장마비로 사망하였고, 운동 전 픽스는 과체중에 하루 두갑의 담배를 피우며, 고혈압까지 있었던 사람입니다. 

픽스의 가족력이나 과거 생활방식을 자세히 따지고 보면 그가 마흔살을 넘어 살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러므로 달리기가 픽스의 수명을 단축시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운동이 그의 수명을 15년 이상 연장시켰던 것이다.  -James A. Michener 아이젠하워 대통령 주치의 Dr. White 와의 대화를 기록

짐 픽스는 CAD[각주:3]위험요소[각주:4]에 모두 해당되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중등도 운동에 해당되는 운동강도는 위험하지 않으며, 심장재활의 유용한 도구로서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심장질환이나 여러 위험요소가 있다면 운동 중 발생될 수 있는 검사방법들이 나와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만약 유산소 운동이 위험한 사람이 있다면 모든 운동형태가 그 사람에게 위험할 것입니다. 점차 근력운동의 중요성이 알려지고, 짧게 그리고 조금은 강하게 하는 운동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알려져 왔던 유산소 운동이 필요없고 효과없는 운동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유산소운동이 지방을 연소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데에는 더 효과적이지만 운동을 현대인의 생활 곁에 두기위해서 필요한 방법이 다른 운동방법들일 것입니다.


참고서적 

운동검사 운동처방지침(제7판)
카테고리 취미/스포츠
지은이 전국임상건강운동학과 역 (한미의학, 2006년)
상세보기
헬스의 거짓말
카테고리 건강
지은이 지나 콜라타 (사이언스북스, 2005년)
상세보기
기타 등등


  1. 유산소운동의 역사와 발전 [본문으로]
  2. Cooper 연구소가 아직도 미국에서는 운영되고 있으며, 유산소운동이란 용어의 창시자 [본문으로]
  3. 관상동맥질환 [본문으로]
  4. 총 7개가 있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