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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추억&잡설

운동에도 '올드 패션'과 '뉴 트랜드'가 있을까?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룻,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 뿐이다."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이야기신가요? 저 글은 사실 '달콤한 인생'에 나오는 나레이션 입니다. 그 전에 2001년에 나온 숭산스님의 '온 세상은 한송이 꽃'이라는 공안집에 '바람이냐 깃발이냐'라는 소제목으로 소개되어 있는 글입니다. 원래는 나뭇가지가 아니라 깃발이었고, 제자가 단순히 스승께 물어본 것이 아니라 두 제자가 깃발의 움직임에 대해 말다툼을 하다 가르침을 얻은 것이었는데 영화에서는 저렇게 나오더군요

뭐...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들어 기존에 알고 있던 운동에 대한 상식과 지식에 반하는 정보들이 나오게 되고 저 스스로도 혼동되는 일이 많아져서 시작된 포스팅입니다.

운동!! 도대체 뭐가 진실이란 거야?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가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일까?

운동의 효과는 알고 계신것처럼 사람의 몸에 수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게 됩니다. 이것이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말이죠
오랜기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중등도 강도의 유산소 운동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왔습니다. 그 믿음은 비록 40여년 전부터 불어오기 시작한 것이지만 어느새 많은 사람들은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이라는 정보에 확신에 가까운 믿음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유산소 운동이라는 것이 특히, 지속트레이닝법[각주:1]을 통한 운동방법이 그렇다고 말이죠. 그런데, 이것은 사실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만약 '지방연소'가 목적이라면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들어가고, 운동 후 산소가 쓰이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자면 잘못된 고정관념을 갖고 계신분들이 너무나 많아졌으니까요. 그리고, 유산소운동이 지방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조차 많아 졌지요

그런데, 한가지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그럼... 왜 이제까지 '유산소운동'에 열광해 왔는가? 유산소운동이라는 것은  운동 중 지방의 쓰임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거기다 단순히 '비만'만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총체적인 대사/순환기계에 대해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에 휘날리는 나뭇가지, 바람이 움직이는 것일까?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각주:2], 순환운동[각주:3] 등 여러 운동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식단이나 식품들이 소개되고 있죠. 점점 의문스러워 지시겠지요? '아... 뭐야 이게 더 좋은거야?' 아니면 '난 속아왔었네?' 당연한 반응들입니다. 저도 사실 토마토가 좋다더라 아니다 알고보니 좋지만도 않다더라 달걀 노른자는 빼고 먹어야 한다더라... 아니 레시틴이 들어있어서 먹는게 더 낫다더라... 등등 수많은 정보와 소식에 휘둘리고는 합니다. 가만히 귀를 열고 있으면 수많은 정보가 여과되지 않은채로 또는 누군가 중심을 잡아주지 않은채로 돌아다기게 되고 또, 거기에 이끌리게 됩니다. 타당하고 맞는 말이라서 바뀌어야 할 것은 바뀌어야 하지만 무분별하게 수용되고 휩싸이게 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제한적'이나 '일부'효과가 있었다. 또는, '~~에게는 부적절하다'나 '~~경우에는'이라는 말이 붙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 뿐이다.

많은 정보와 소식들이 들려오지만 다이어트 즉, 살빼기위한 방법에서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은 '신체활동(운동) + 균형잡힌 식단 + 올바른 생활습관' 입니다. 좀 더 빨리가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각주:4]은 결과적으로 신체의 항상성을 무너뜨려 할증요금이 붙은 상태로 되돌아 오게 하는 방법일 뿐이라고 생각힙니다. 사실 수 많은 한때 유행했던 방법들이 단지 한때로만 끝났던 것을 생각한다면 점점 이런 생각은 굳어져갑니다.

그럼... 운동은? 혹시 이제까지 알려져 왔던 운동 방법들 특히, 유산소운동이 '올드패션'인것처럼 생각되시나요? 그리고 새로 나타나는 여러 방법들은 '뉴 트랜드'인 것처럼 생각되시나요? 운동은 패션이 아닙니다. 물론, 이 뉴트랜드에 해당되는 새로운 방법, 미처 몰랐던 방법들이 누군가에게는 꼭 맞는 옷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뀔것은 바뀌어야 합니다.

언제든 기존에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정보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단지 '일부' 또는 '제한
적'인 것인지 판별해야 할 것입니다. 항상 자신의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본질은 그대로 그 가치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고, 바람이 움직인 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표현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취합하고 자신에게 맞게 적용하는 것은 또 자신에게 달려있겠죠...
저 스스로도 '**를 드시면 살이 빠진데요~'(사실 계획하는 것도 있었습니다만...) '**운동 XX에는 특효!!'라는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정보를 자신의 식단이나 운동프로그램에 정상적으로 적용하는가는 자신이 결정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운동은 하지 않는 것보다 짧던지 길던지 강하든 약하든 '하는 것'이 효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게 자신에게 적당한 방법이면 더 좋겠죠 (Thank's to 유부빌더[각주:5])

운동방법이 어떤 것은 맞고 어떤 것은 틀리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단지 어떤 방법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사람에 따라서 효과적 일수는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효과가 있다고 할 만한 것은 과도하지 않은, 신체를 균형적으로 발달시키는 운동입니다. 거기다 바른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식사... 이 도덕책에서나 나올법한 따분한 말들이 사실 운동가 건강관리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언제나 고루한 말들이 정석인 경우가 많지요. 새로운 정보와 사실들이 여기에 벗어난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요즘 저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운동에 대한 진실 & 거짓에 대한 글
[헬스&피트니스] - '스트레칭'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짓? (1)
[헬스&피트니스] - '스트레칭'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짓? (2)
[운동처방] - 유산소운동 무용론 & 위험론? 아닌데요!!

그리고, 살빼는 것의 기본은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습관이라는 내용의 글
[건강&생활] - 당신의 신진대사를 늘리는 10가지 방법 (다이어트)
[건강&생활] - 일찍 자기만해도 살이 빠질까? (생체리듬과 다이어트)

온 세상은 한 송이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숭산 (현암사, 2001년)
상세보기
오래전에 본 책이지만 위에 인용한 글이 365가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제 카테고리들 중 '잡설'에 해당되는 글입니다 ^^;;

  1. 지속적으로 **분 동안 운동을 일정한 강도로 수행하는 방법 [본문으로]
  2. 운동 중 강도를 달리하여 고강도와 저강도를 번갈아 가면서 훈련 [본문으로]
  3. 여러 가지 운동을 순환하여 운동하며 특히 근력운동이 많이 포함된다. [본문으로]
  4. 초 저열량식(거의 굶기), 다이어트 약 또는 보조제, 원 푸드 다이어트, 균형잡히지 않은 식단 [본문으로]
  5. 유부빌더님의 댓글을 읽고 첨언하였습니다. ^^ 꼭 필요한 말인데 빠졌었네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