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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김연아 다이어트? 김연아도 아니면서 무슨...

지난주에 갑작스럽게 이런저런 다이어트나 운동법에 대해 찾아봐야할 일이 있었는데 김연아 다이어트라는 것이 화제가 되고 있는 모양이네요 ^^;;

얼마전에 킬러리치님이 포스팅 하셨을때는 이런것도 있구나 했었는데 정작 찾아볼일이 있어서 보다보니 뭐... 저도 한발 담가 보려 합니다. 

김연아 다이어트? 왜들 말이 다 틀려?
 이 여왕님의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보면서 가장 황당했던 것은 다름 아니라 검색해서 들어가는 곳 마다 말이 다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디는 하루 5-6회씩 먹고 자연식 이라 하기도 하고, 어디는 하루 1200kcal 정도를 섭취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요즘 이야기되는 소위 김연아 다이어트는 이렇게 정리되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김연아 식단의 열량은 하루 1200kcal로 일반 여성의 권장량인 2000kcal에 훨씬 못 미친다. 최소한의 열량으로 고된 훈련을 이겨내기 위해 과학적인 식단을 따른다. 김연아의 아침은 한식, 점심은 샐러드나 과일 빵 우유, 저녁은 과일과 씨리얼. 

뭐, 이렇게 소개되는데 또 어떤 기사를 보면 보통 이렇게 먹지만 특별히 관리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1200kcal라는 정도에 촛점을 맞추어 보면 한가지 갈리는 것이 있습니다. 

시즌중? 아니면 365일?
 매일 고된 운동을 하고 대충 계산을 해 보다도 보통 사람보다 많은 운동량일 것 같은데 1200kcal로 제한 한다는 것은 만약 그렇다면 어디까지나 시즌 중(경기기간)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실제로 몇몇 기사에서는 '시즌중'이라는 전제로 작성된 것도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우 '시즌중'의 몸관리는 평상시와는 다른점이 많게 되는데 식단이나 운동 또한 경기와 시합에 최적화하기 위해 면밀히 조절되게 됩니다. 얼마전 [대표선수들의 체력, 그 수치들은?]이라는 글을 올렸을때 '선수들 체지방이 생각보다 많네요?'라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대표선수들을 측정한 체육과학연구원에 근무했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비시즌중에 측정했으니까'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즉, 선수의 경우 '시즌 중'의 몸은 경기와 시합을 위해 최적화시키기 때문에 평상시와는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늘상 그런 몸이나 관리방법을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건 김연아 선수의 식단일뿐
 제시된 식단으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 볼까요? 아침은 든든하게 단백질과 함께 섭취를 한다면 오전동안 훈련을 하는데 충분한 에너지를 섭취하게 됩니다. 훈련을 하고 점심에 샐러드, 과일, 빵 우유 등을 섭취한다고 했는데 특히 거론되는 과일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피토케미칼이라는 항산화성분이 많이 들어있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Dr Glyn Howatson (with volunteer Jamie Tallent on the treadmill). (Credit: Image courtesy of Northumbria University) 체리쥬스 연구를 한 박사님

가장 최근에 발표된 운동 후 체리쥬스(항산화성분인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높은 과일)에 대한 연구에서 운동 후 이런 성분의 섭취가 운동에 따른 피로물질의 제거에 도움을 주고 빠른 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이런 주제로 글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기는 한데.. 

어찌되었든 최소한의 칼로리와 포만감을 늘려주는 형태의 식사와 함께 이렇게 식단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저녁의 경우에도 시리얼과 우유의 경우 제 예
                     


   
                        image source 
전 글 [스포츠음료대신 우유를 마시는게 더 좋아?]에서 이야기된 것 처럼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는 효과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뭐, 요약하자면 점심과 저녁의 식사는 영양구성과 칼로리양은 접어놓고라도 운동으로 인한 피로회복에 뛰어난 식단이라 볼 수 있습니다. 훈련을 지속하고 쾌적한 몸상태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죠  

먹는것만 따라하면?
 특별한 시기에 특별한 필요로 인해 식단을 조절하지만 평상시의 식단의 구성도 이렇게 시즌중의 식단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또, 평상시에 훈련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먹는 것만 따라하면 그냥 '저칼로리 다이어트'이상의 가치를 갖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 8000-10000kcal를 먹는다고 합니다. 제가 하루에 마이클 펠프스처럼 먹으면 그의 몸처럼 될 수 있을까요?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저 위의 박사님 같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앞 뒤 똑 떼어놓고 한 시기의 '식단' 으로 '다이어트에 좋아' 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런 식단으로 관리하는 김연아 선수와 대다수의 사람들은 애초에 출발점 부터 다르지 않나요? 이미 저런 식단에 적응이 되어있고 운동을 유지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의 시즌 중의 식단은 그냥 김연아 선수를 위한 식단인겁니다. 물론, 힌트를 얻어야 할 부분은 있습니다. [김연아 황금몸매의 비밀은?]

http://teamsubmarine.wordpress.com/2009/03/

고등학교때 친구 한 명이 닮은 부분이라고는 '키와 체중'밖에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반 아이들에게'야, 오늘부터 다들 나를 정우성이라 불러줘'라고 했습니다.  그 직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마침 그 친구에거 질문을 했습니다. "김X화, 이거 풀어봐" 그 선생님은 평소에 유쾌한 성격이셨기 때문에 모두 까르르 웃기 시작했고 누군가 '김X화가 아니라 정우성이라 불러 달래요'라 말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간혹 철학적인 멘트를 날리기도 하셨는데[각주:1] 약간 굳은 표정으로 그 친구에게 "그럼, 넌 뭐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_-;

글 올리려다 막 봤는데 김연아 선수 참 피곤하겠네요 -_- -> 일명 김연아 팬미팅 후기 사건 참... 



  1. 그냥 있어 보이려고 그런다는 설도 있다. 그리고 화가 나면 누구보다 육체적/본능적으로 변신하시고는 했다. 주로 있어 보이려고 그런다는 설은 육체적인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과 선배들이 주장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