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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

침을 맞으면 운동능력이 좋아질까?



근력운동이나 각종 트레이닝 방법 그리고 스포츠과학에 대한 연구들을 다루는 근력운동과 컨디셔닝 학술지(Journal of Strength and Conditioning Research)에서 최근에 발표된 내용 중 하나가 [스포츠와 운동에서 침(acupuncture)의 운동능력향상 보조제로서의 효과]입니다. 

우선 운동능력향상 보조제/보조물이 무엇인지 말씀드리자면... 트레이닝 외에 운동수행력,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이라 할 수 있습니다. '뭐뭐를 먹으면 운동에 좋다' 또는 '운동 전에 뭐뭐를 하면 평상시 보다 운동능력이 향상된다'라고 할때의 '뭐뭐'에 해당되는 것인데 힘들인것 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 것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게 됩니다. 

저는 침이나 경락체계와 같은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연구에 표현되어 있기로는 질병에 대한 침의 효과에서 설명되는 것 처럼 운동능력에 대한 효과 또한 기(음/양)의 흐름이 방해받거나 불균형적인 것을 조정함으로써 효과가 생긴다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부터 2008년 까지의 관련연구들을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데 분야별로 보자면 

근력과 근 파워에서는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와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연구들에서 근력이나 근 파워(순발력)의 증가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침 점(? acupoints)을 명시해 놓기도 한 것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잘 몰라서... 그런데 이런 전통적인 침 점이 아닌 임의의 다른 곳에 침을 놓아 근육을 자극시킨 경우에는 근육이 자극되기는 했지만 근육의 운동능력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이 됩니다. 

지연성 근 통증은 익숙하지 않거나 고강도의 운동 후 근육에서 발생되는 통증을 의미하는데 보통 운동후 1-2일 정도 지속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지연성 근 통증에 대해서는 침을 놓은 것이 '통증'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근력과 근 파워에서와 다른 것은 침 점이 아닌 통증이 있거나 만지면 아픈 곳에 놓더라도 효과는 거의 동등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습니다. 통증이 유발되는 지점 이외의 곳에 놓는 것은 별 효과가 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 이런 이유를 통증을 느끼는 유해수용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라 보는 것 같습니다. 

지구성 운동능력은 오랜 시간 동안 지속하여 운동 하는 것들을 말하는데 특히 장거리 달리기가 가장 대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도 장/단기 효과를 보여주는데 침을 맞지 않은 집단들에 비해 심폐기능이나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운동강도에서 느껴지는 '힘든 정도'가 낮고 피로수준이 낮게 나타나는 등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효과에 대해 침을 맞은 집단의 경우 운동시 코티졸이 상승되거나 면역물질이(immunoglobulin) 감소되는 것이 억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운동 중 기분이나 스스로 느끼는 피로도의 조절이 이루어 지는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대략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이 되는데 대체로 효과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각각의 이유가 명확하게 설명되거나 그 기전이 밝혀진 것 같지는 않지만)는 약간 달라지는 부분도 있지만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운동을 돕는데 있어 유용한 방법으로 결론 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되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좀 더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근 통증의 경우 저런 근거들을 통해 이용되는 방법도 있으니 다른 영역도 더 밝혀지면 ... 그런데 뭐... 제가 운동능력에 대한 것만 봐서 그렇지 다른 영역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Ahmedov SErgogenic Effect of Acupuncture in Sport and Exercise: A Brief Review. .J Strength Cond Res. 2010 Apr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