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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추억&잡설

황금펜, 그리고 블로그 뒤돌아보기

안녕하세요~ 흰소를 타고 입니다. 어제 제가 펜촉에 금딱지를 두르게 되었습니다. 지난달과 이번달 거의 글을 올리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하루하루 한가지 글이라도 올리려 노력해 왔는데 어제는 그제 저녁에 미처 준비하지 못했고 아침부터 시간이 나지 않아 인터넷도 거의 접속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잠깐 확인한 점심시간에 이런 뜻밖의 낭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축하해주신 분들께 답글을달고 또 감사인사를 다니다가 이제 100일이 조금 넘은 이 터전에서의 기록을 남겨 보아야 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나의 닉네임 [흰소를타고]
 사실 인터넷에서 여러 카페나 이메일의 닉네임으로 이 [흰소를타고]를 사용한 것은 1999년 부터입니다. 휘유~ 오래 되었지요? 지금도 가끔 제 닉네임만 보고 예전에 알았던 친구나 동료들이 '혹시 내가아는 그놈이냐'고 물어보고는 하십니다. 무슨 큰 의미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흰소가 끄는 수레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범신 (창작과비평사, 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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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보았던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일 뿐이었습니다. 특별히 감동을 받았거나 내인생의 책이라거나 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여운이 남는 책이었는데 닉네임으로 [흰소가 끄는 수레]라고 하면 이상하니 흰소를타고라 한 것이죠 ^^;;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이미지를 덧칠했습니다. 아니.. 의미를 부여 했다고나 할까요?

오래전 인도에 부유한 장자가 있었다.그의 집은 널찍하나 너무 오래되어 기둥뿌리는 썩고 흙벽도 다 떨어졌는데 이 장자가 외출한 어느 날 집에 불이 나서 집 전체가 불길에 쌓였고, 장자의 자녀들 여럿이 불타고 있는 집안에서 철없이 놀고 있었다. 외출에서 돌아온 장자는 
`얘들아 집이 타고 있어,안 나오면 모두 타 죽는다'
장자가 소리쳤지만 철없고 불이 무언지도 모르는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 나올 생각을 안했고... 
장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 내어 아이들에게 외쳤읍니다.
`얘들아 여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소가 쓰는 수레, 양이 끄는 수레,사슴이 끄는 수레도 있으니 너희들 모두 태워주마` 
그제서야 아이들은 좋아라고 서로 밀치며 집밖으로 달려나가니, 장자는 안도하며 이 아이들에게 모두 
흰소가 끄는 가장 훌륭한 수레를 평등히 나누어 주었다.

위의 설화가 흰소에 대한 설화입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흰소가 불멸을 뜻하는 것이라 하더군요... 요렇게 의미를 덧칠해 버렸습니다. 
참... 저 이미지를 쓰는데 조마조마하기는 합니다. 저 그림을 이렇게 써도 되는 것인지 하고 --;;

흰소를타고의 블로그는...?
 제가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것이 3월 4일이네요 첫 글의 게시날짜를 보고 확인을 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한동안 개설만 해 놓은 상태였고요. 100일이 조금 지난 것 같습니다. 오늘까지 총 868,489명의 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처음에 다음에서 블로그를 하다가 (정말 뛰엄뛰엄 했지요.. ^^;;) 어느날 이모부님이 기왕 할거면 티스토리에 해봐라 라며 초대장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올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제같은 날이 올것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는 작년 이맘때 암환자의 운동에 대해 공부해야만 했던 일이 있어서 하던 중에 그런 내용이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http://cansurvive.co.kr  Can + Survive, Cancer + Vive

그랬던 것이 점차 코어운동에 대한 내용, 진동운동(덜덜이)에 대한 내용, 다이어트와 운동방법 그리고 운동상식 등에 대한 내용들이 첨가되고 올려지게 되었습니다. 

원래의 방향에서 많이 틀어지기는 했지만 지금도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를 다루다 보니 다른 분들을 통해 공부도 되고 배우기도 하고 시야도 넓히게 되었으니까요 

원래 여기 올리는 글들은 '나만의 기록'이다 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의 기록을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지는 것 같습니다. ^^

장황하게 써내려왔지만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감사하다는 말!! ^^
지금까지 아껴주시고 관심가져 주신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점차 찾아가고 즐겨가는 곳이 많아지면서 RSS구독으로 바꾸어 관리를 하고 있는데 모두 110분이나 됩니다. 일일이 언급하고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처음을 장식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Special Thank's to 
 트레이너강님, 유부빌더님, 바래님 다음에서 고요하게 혼자놀기를 할때부터 관심가져 주시고 댓글을 주셨던(사실 그때는 댓글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혼돈이었습니다 ^^;;) 처음 추천을 해 주셨던 Sun'A님 처음 트랙백을 보내 주셨던 마바리님
 감사합니다!!                                                                                                                                                           - 흰소를타고

지금까지 총 2892개의 댓글(반은 저겠네요 ^^;;)과 210개의 방명록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덧> 저도 부모님께서 최고의 지지자 이십니다. ^^ 악랄가츠님과 거의 같습니다. ㅎㅎ 사실 그저께 개인적으로도 욕심냈던 일이 하나 통과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면서 그리고 전공자로서 한번쯤 해외학술지에 논문을 내보고 싶었는데 impact factor가 무척이나 낮고 SCI도 아닌 SCIE급이기는 하지만 그저께 accept되었다고 최종 연락이 왔습니다 ^^;; 한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연이틀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