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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처방 & 운동과학

군대가면 몸은 어떻게 변할까?

뭐 당연한 이야기일텐데요 돈 없고 빽없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군대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어쩌면 이때가 '가장 건강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 ^^ 

그래서 군대에서 비만 소대와 같은 것도 기획하여 운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군대생활을 하면 몸이 '얼마나' 변화가 될까요?

안따깝게도 한국의 군대는 아니지만 핀란드에서 이와 같은 연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핀란드의 군제가 어떤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이 연구에서 설명된 바로는 19-20세(시작시 평균 19.2세), 총 1160명이었고 그 중 여성이 15명 이었고 끝까지 수행하지 못한 사람은 169명 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군제를 정확히 모르니 중간에 빠지게 된 것이 군대를 그만둔 것이지 개인의 선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수행된 기간도 6-12개월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http://www.nato.int/isaf/docu/pressreleases/2008/11-november/pr081127-657.html

뭐,,, 우리 짬밥이 저렇다는 것은 아니고요 

평균적으로 하루 3200-3600kcal를 섭취 하였고(이쪽도 우리나라처럼 군인은 서로 비슷하게 먹는 것 같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주에 4시간 정도의 스포츠 관련 신체활동 (러닝, 노르딕 워킹, 근력운동)과 군대의 훈련 관련된 트레이닝(행진, 전투훈련 등)이 12시간 정도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물론, 평균적이고 부대나 보직에 따라 차이는 있다고 하고요. 이외에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신체활동 또한 사회에 있을때 보다는 많았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어찌되었든 어쩔 수 없이 비슷하게 먹고 어느정도는 움직여야만 하는 '군대'에서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2개월을 보내고 난 뒤에 몸은 어떻게 변했는지를 보면 

체중은 0.7%가 감량되었습니다. 그런데 지방량은 9.7%가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체지방율은 6.6%가 감소되었으며, 가장 드라마틱한 결과는 바로 내장지방에서 보여주게 되는데 무려 43.4% 감량을 나타내었다고 합니다. 전제적으로는 제지방양은 1.2% 근육량은 1.7%가 증가되었는데 감량된 것에 비해 근육량이나 제지방양의 증가가 미미해 보이는데 이것은 정상 또는 저체중군에서 지방양과 제지방양 그리고 체중이 모두 증가되었지만, 비만과 과체중 군에서는 지방과 체중이 감소되고 제지방양[각주:1]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지방양은 특히 과체중군과 비만군에서는 20-25%가량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되는 것이 흔히 '군대 가면 살쪄'라는 말과 '군대 가면 살빠져'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마른 사람은 살이 찐다고하고 비만인 사람은 살이 빠지고 단단해 진다고 여겨 지는데 이처럼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고, 신체활동량이 많은 경우 정말로 마른 사람은 정상체중으로, 비만이거나 과체중인 사람 역시 정상체중이 되어가는 거의 '건강 캠프'에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무척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부분인데 실질적으로 연구가 진행된 것을 보니 생각보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신체활동의 장점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인데도 불구하고 내장지방 면적의 감소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에... 저는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075&table=military#pos_cmt

이걸 했습니다. 저거 메고 다니는거였고 산중턱에 부대가 있고 매일 구보를 하는 곳이라 제가 나온 부대는 저 연구랑 대충 비슷한 것 같은데...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 보직이나 부대(전투부대/비전투부대), 특기, 계급 등등에 따라 차이가 많겠지만요 


그런데 제 경우에는 체중은 그대로였고... 키는 조금 자란것 같습니다 -_-;;



  1. 비만, 과체중군의 제지방양 및 근육양 변화는 미미함 대신 지방양의 감소가 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