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스프 다이어트 열풍? 마녀스프의 정체를 알아보니

이런 모습을 바라시나요?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마녀스프'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랭크된 것을 보았습니다. 눈에 확 걸리고 뭔가 감이 왔습니다. 뭔가 다이어트와 관련되어 있을 것 같더라구요 ^^;;

인터넷상에서 대인기라는데 저는 도통...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기사들의 내용을 보니 자세한 내용은 나와있지 않고 심장병수술을 앞둔 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체중감량을 위해 사용하며... 닭고기국물에 양배추와 토마토 등을 넣고 스프로 만드는 것이라 하네요

인기가 있든 없든, 저만 몰랐든 이렇게 검색 상위에 뜨고 기사로 나오기까지 했으니 진실을 알아보기 위해 한번 뒤적여봤습니다.

첫번째, 마녀스프 존재하나?

일단 이런 '마녀스프'라는 명칭이 실제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방법은? 뭐... 구글입니다. witch soup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결과 다이어트와 연관되는 결과는 찾기가 힘드네요.

하지만 'Don't eat witch soup'라는 시가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

자, 그럼 이번 포스팅은 끝............................................................ 일리가 없잖아요?

대신 기사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조리법을 갖는 스프를 찾았습니다. 사실 눈에 약간은 익은 명칭이었는데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두번째,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아... 먹음직스럽... -_-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 명칭이 심심해서 그런지 듣기에도 임팩트있는 '마녀스프'가 더 그럴싸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양배추 스프'의 조리법을 보니 이렇습니다.

- 6개의 큰 양파

- 2개의 피망

- 2캔의 토마토

- 샐러리 1다발

- 양배추 1/2

- 건조된 양파스프 믹스 1팩

- 닭고기 또는 소고기국물

대충 이런 재료를 이용해 스프를 만드네요. 재료를 보아서는 마녀스프라는 명칭의 스프와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이것이 새로운 것인가 하면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것 처럼 이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는 처음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던 시점을 1980년대로 잡고 있습니다.

아아... 생각보다는 구식이네요? 그런데 심장수술환자의 '안전하고, 빠른'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하는데 '처음' 인기를 끌었던 것이 1980년대인 만큼 수차례 인기를 얻었다 사라지는 것이 반복되면서 여러 명칭이 생겼나 봅니다.

"Sacred Heart Diet", "Military Cabbage Soup", "TJ Miracle Soup Diet", "General Motors Diet" and "Russian Peasant Diet"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에서 제시하는 양배추 스프 다이어트의 여러 다른 명칭들입니다. 기적의 스프라는 명칭도 있고 군대식 양배추 스프 뭐 이런 명칭도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이 '성스러운 심장 다이어트(sacred heart diet)'라는 첫번째 명칭입니다.

아마도 저 명칭 때문에 '심장'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쉽게도 저 명칭과 유래의 기원인듯한 Sacred Heart Medical Center 로 여겨지는 곳(sacred heart medical center에서 사용되는 방법이라는 말이 떠돌았고 명칭이 그렇게 붙여졌답니다)에서는 공식적으로 '이거 우리랑 아무 상관 없음'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 그거 오래하면 안 좋을 것 같음' 이라 하고 있습니다.^[각주:1]

세번째, 어쨌든 살 빠진다는거야?

가장 중요한 이야기네요? 그렇죠? 살이 빠지는가 아니면 그것조차도 뻥인가

기원도 불확실하고 누가 시작했는지도 불확실하지만 하나로 정리되는 것은 이 방법이 1주일짜리라는 것입니다.

첫날부터 마지막 칠일째 되는 날 까지 어떤날은 스프 + 감자 또는 바나나와 같은 방법들이 나와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다이어트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말이죠. 어쨌든 이 방법을 따라하고 1주일 후에는 약 10파운드(4.5kg)의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량이 되는 양도 기사와 비슷한 것 같으니... 마녀스프는 이게 맞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거 우리랑 아무 상관 없음'이라 했던 곳이 있다고 했지요? 그리고 그곳에서는 우려도 표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저 방법이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데다 곡물 또한 섭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 뭔가 원푸드의 스멜이 스멜스멜 흘러나오네요

많은 급격한 식이제한 스타일의 방법이나 특정 영양소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이 그렇듯 이 방법은 빠르게 체중을 감량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거의 채소로 이루어진 이 스프는 무척이나 낮은 칼로리이고 식이섬유는 굉장히 풍부합니다. 또, 과일도 들어가지요. 결과적으로 이 방법은 평상시의 반밖에 되지 않는 칼로리를 섭취하게 됩니다. 반면, 단백질의 일주일간 거의 0에 가깝게 섭취하게 되고, 탄수화물도 굉장히 적은양을 섭취하게 됩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배고프면 배가 부르게 먹으면 되고, 많이 먹어도 됩니다. 효과는 즉각 나타나고 ... 와우!!

하지만,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것은 '지방'은 빠지지 않고 몸의 '물'이 빠져나가는 것 뿐이다 입니다. 다른 식이제한 다이어트나 특정 영양소 제한 다이어트가 그렇듯

마지막, 좋은점 말고 다른 것

꼽아지는 부작용을 보면, 모든 원푸드나 식이제한 프로그램이 그렇듯 그리고 지방이 아닌 체수분이 줄어들게 되는 방법이 그렇듯 원래의 식단으로 돌아가면 체중이 되돌아 오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있습니다.

가스 가스...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여주지만 소화시키기 어려운데다 가스가 발생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복부팽만이나 가스발생 심하게는 위경련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지나치게 낮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계속되다 보면 기분은 가라앉고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으며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기 때문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그리고 설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소금을 많이 섭취하게 되기도 한다는 점도 있네요

빠른 체중감량에는 효과적이겠지만 계속하기는 쉽지 않고, 되돌아오면 다시 원래의 체중으로 쉽게 돌아오게 된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개량되고 좀 더 건강한 버전의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아직은 이 방법도 '요요현상'이 쉽게 찾아오는 다른 원푸드다이어트나 특정영양소 제한 다이어트와 큰 차이가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