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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의 운동

운동선수는 암에 더 잘 걸리나?



최근 들어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고 최동원 감독님을 비롯해 장효조 감독님까지 말이죠. 그 때문인지 운동선수가 암에 걸리는 것에 대한 기사가 몇 차례 소개된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운동선수 그 중에서도 유명 운동선수들의 소식은 일반사람들의 소식보다는 좀 더 눈에 뜨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많은 발병이 나타나는 것인지는 확인하기 힘든 것이 이런 것들이 비교된 자료나 발표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나라의 경우 간혹 기사를 통해 운동선수의 평균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소식을 들을 수는 있습니다.
 
 

누구도 피할수는 없다.

일반인보다 체력도 좋고 운동도 더 많이 해왔던 운동선수라 하더라도 비율이 다를 뿐 발병이 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단지 더 많이 인가 아니면 더 적게 발생되는가가 다를 수는 있겠죠. 핀란드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여러 차례 발표된 적이 있는데 다행히(?) 운동선수 출신인 사람들의 암 발생률에 대한 연구[각주:1]도 있었습니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

핀란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운동선수가 몇몇 이유로 더 위험하기도 합니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스포츠의 경우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피부암의 발생위험이 높아진다고 하기도 하고, 메이저리그나 NBA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씹고 있는 씹는 담배 때문에 입술과 구강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기도 합니다. , 근력이나 운동능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으로 간이나 전립선의 암이 증가될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각기 국가의 사정과 환경에 따라 차이는 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씹는 담배를 보기는 쉽지 않기도 하고, 운동선수의 건강관리와 같은 부분에서 차이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핀란드의 연구에서 총 2269명의 세계적 수준의 선수(뛰어난 운동선수라 생각하시면…)들을 수십년간 관찰한 결과 총 331명이 암에 걸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핀란드에서 일반인이 암에 걸릴 확률을 대입했을 때에는 404명이 걸렸을 것이라 계산되고, 즉 운동선수가 아니었던 사람들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은 더 줄어든다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아서는 그렇지만 세세히 암종과 스포츠 종목을 나누어 보면 달라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오히려 더 높게 나오는 것도 있고

주목할 만한 것은 흡연과 관련성이 적은 암종의 경우 일반인과 발병률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지만 흡연과 관련되거나 폐암인 경우 발병률이 줄어들고 이것은 지구성 운동선수(마라톤, 크로스 컨츄리 등등)의 경우 그 폭이 더 크다는 것입니다.

운동선수의 종합검진에 대한 기사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제가 근무했던 곳에서 인터뷰를 한 것을 보았습니다. 기사에 나온 것 처럼 LG트윈스도 2009년에서야 내시경까지 검사를 받기 시작했고, 기사에 나온 상황이 발생되었을 때에도 제가 근무중이었을 때였습니다. 연구에서 저렇게 나왔다고 해도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어쨌든 체력의 고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운동, 암 예방 효과는 
 그렇다면 일반적인 운동의 암에 대한 예방효과는 어느 정도일까요? 미국의 경우 활발히 신체활동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경우 많게는 50%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합니다[각주:2] 암 종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어 확실히 못박기 어려운 점은 있지만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80%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습니다. 

비록 들려오는 소식에 겁이 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 운동은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갖기도 하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행위에 더 참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기에 더 잘 발견된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암 종이나 스포츠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운동선수 출신이 더 암에 잘 걸린다 볼 수는 없을 것 같고 관리와 관심은 같은 무게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운동은 암의 예방효과를 갖습니다. 

2011/09/09 - [암환자의 운동] - 함암치료의 부작용, 운동으로 대항한다.
2009/06/02 - [암환자의 운동] - 암 환자도 운동은 필수, 암 예방에 심폐지구력도 필수


  1. Int J Sports Med. 2000 Apr;21(3):216-20. Cancer incidence among Finnish world class male athletes. Pukkala E, Kaprio J, Koskenvuo M, Kujala U, Sarna S. [본문으로]
  2. National Center for Chronic Disease Prevention and Health Promotion and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2008). Preventing Obesity and Chronic Diseases Through Good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Retrieved June 26, 2009, from: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