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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피트니스

데스크탑 보다 노트북이 더 나빠?

컴퓨터를 부적절한 자세로 사용하는 것이 여러가지 자세 결함 때문에 근골격계의 질환으로 발전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정보의 대부분이 데스크탑 컴퓨터(Desktop)를 예로 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요즘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 노트북(Laptop)을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질환과 해결방법]

몇일전 헬스로그의 글 [컴퓨터로 인한 외상 급증] 이라는 글을 보고 '아... 나도 저런 주제를' 이라고 생각했는데 원래는 여러 카테고리중 하나로 위의 글과는 다르기는 하지만 인간공학과 관련된 것을 다루려고 처음에는 생각했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자격중에 운동처방이나 운동실기에 대한 자격들 외에 쌩뚱맞게도 공학기사 자격을 하나 갖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인간공학기사입니다. --;; 요즘에는 들춰볼 일이 없어 습자지 만큼 알고 있는 것이나마 붙들어 두려고... 

노트북! 데크탑이랑은 달라 달라
노트북을 왜 쓰시고 계신가요? 휴대의 간편성과 그리고 작은 부피 등의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데스크탑에 비해 더 비싸고, 더 성능도 떨어지는데도 노트북을 쓰는 이유는 책상에서 작업을 하다가 침대로, 쇼파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사실 가볍게 서핑을 할 때에는 누워서 엎드려서 많이 사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편한 점도 있지만 노트북은 저런 장점의 극대화를 위해 사용자의 자세에는 단점이 극대화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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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습들이 안락하고 편안해 보이시나요? 사실은 저 모습은 퇴근 후 제 모습이기도 합니다. 저런 생활을 위해 좀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12인치 크기의 노트북을 구입했었으니까요
오랜 시간동안 저렇게 웅크리거나 수그린 자세로 노트북을 사용하면 잘못된 자세로 데스크탑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어깨의 근육이 뭉치고 목의 근육이 타이트해지게 됩니다. 또, 거기다 키보드를 사용했다면 어깨와 목에 더 긴장이 가게 됨은 물론이고 손목과 전완[각주:1]에도 통증과 긴장된 근육 상태를 얻게 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키보드와 모니터가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습니다. 이미 1970년대 후반의 인간공학적 디자인의 지침으로 스크린/모니터와 키보드의 분리를 권장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사용자가 입력기를 자신에게 적절한 위치로 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트북의 문제는 간단하다. 고정된 디자인 이기 때문에 스크린이 키보드에 대해 적절한 위치가 아니거나 그 반대일 경우 사용자를 위한 적절한 위치로 옮길 수 없다는 것이다. 그 결과, 노트북은 이런 기본적인 필요성 조차 만족시키지 못하는 디자인 이기 때문에 현재의 인간공학적인 디자인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                                                                                                                        - The Cornell University Ergonomics website

아니 그럼 책상에 앉아서 쓰면 될거 아냐!! 


http://ewheelie.com

자.. 책상에 앉아서 쓰면 다 해결이 될까요? 노트북의 문제는 바로 모니터와 키보드의 '합체' 로 인해 모니터가 너무 낮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손목의 사용(neutral wrist)이나 시각이 제한되게 됩니다. 고개는 더 숙이게 되고 팔꿈치가 긴장이 된 상태에서 손목을 세우고 사용하게 되지요. 데스크탑 처럼 손목에 패드를 대거나 모니터 높이 또는 의자를 조절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문제 이기도 합니다.  


A처럼 문제는 이렇게 손목을 고려하자니 어깨가 문제가 되고, B처럼 어깨와 손목을 고려하자니 목과 눈이 문제가 된다는 점이 있습니다. 몸쪽으로 끌어 당겨도 마찬가지 입니다. 

노트북은 있는 그대로 쓰자면 허리, 어깨, 손목, 목 할 것 없이 문제 투성이가 되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


http://www.ergonomicrescue.com

 코넬대학에서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3가지 tip을 제시했습니다.[각주:2] 
  1. 목을 굽히지 않아도 스크린을 볼 수 있도록 책상의 면에서 노트북을 높여라 
  2. 노트북 거치대나 도킹 스테이션에 키보드나 마우스를 분리 시켜라 
  3. 자신의 자세에 주의를 기울여라 
바로 이렇게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는 사람과 저처럼 퇴근 후 집에서 사용하거나 가끔 사용하는 사람을 분리하여 보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위의 지침과 좌측의 그림을 최대한 따라야 하겠지만 사용이 불규칙 적이거나 적은 경우에는 
조금 다른 방법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www.laptop-ergonomics.com/

가끔 사용하는 사람은 손목과 목 중 하나에 더 적합하게 자세를 취하려면 손목보다 목의 자세에 더 주의를 쏟아야 합니다.[각주:3] 
-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 무릎위에 놓고 할 때에는 손목이 가장 자연스러운 자세가 되도록 합니다. 
- 노트북의 모니터 각도를 최대한 목이 덜 움직이는 정도록 조정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한 도구들에는?


이렇게 책상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습니다. 각도를 조절하기가 용이합니다.

쇼파나 침대에서 자주 사용하신다면 노트북용 베드 테이블도 있습니다.


손목이 이렇게 꺽이지 않게 디자인 되어 있는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보드를 따로 쓰는 것은 물론이고요

장시간 사용을 위해서는 이렇게 마우스 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마우스가 자연스러운 자세를 위해서는 더 좋은 방법이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구하기 힘든 단점이 있습니다. 비싸기도 하죠..



인간공학의 모토가 'Fitting the Task to the Man' 이라고 합니다. 직무, 작업, 환경에 사람이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직무, 작업, 환경을 사람에게 맞추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간 중간 스트레칭과 운동도 꼭 필요하지만 저렇게 자신의 작업 환경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조정하는 것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또, [앉아있는 시간이 당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 에서 처럼 현대인은 앉아 있는 시간이 맍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대부분을 컴퓨터와 함께 하게 됩니다. 그 많은 시간을 좀 더 효과적으로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앞으로 이런 주제를 계속 하려면 카테고리를 만들고 관련 운동방법 같은 것도 올려야겠네요... 그나저나 기사시험 응시자 분들 때문에 출타중인 제 책과 자료들 때문에 뜨문 뜨문 올릴 것도 같습니다. 

[더보기]
 
  1. 팔꿈치와 손목 사이 [본문으로]
  2. http://www.gannett.cornell.edu/healthAtoZ/healthAdvice/laptopErgo.html [본문으로]
  3. Cornell University Ergonomics Web [본문으로]